바풀 2

새로운 세상

바풀이는

본의 아니게

밥그릇에  붙어 있습니다.

원래 안전하게

밥그릇 안에  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나마  다행히도

워낙  붙임성이 좋아서  떨어지지 않고  붙어 있습니다.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저 안인데...

어쩌다  이런 곳에  있는지  바풀이는

도무지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두려운 마음도 조금씩 진정되었습니다.

그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밥그릇 안에서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상이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