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part12
걷는 게 싫다가도
걸어보면 안다
내가 간절히
걷고 싶었다는 것을
숨을 쉴 수도 없이
답답한 세상
숨쉬기가 싫다가도
나는 안다
우연히 만난
작고 작은 시골길이
아무 말없이
손을 내밀고
그저 스치는 바람이
등을 어루만지고
오후에 반짝이는 햇살이
머리를 쓰다듬는다
걸어라
그렇게
숨을 쉬면
살아진다
괜찮다
속삭인다
길을 따라 걷는다
어디인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저 멀리
강아지 한 마리
느린 경운기 소리에
하늘 끝이 보일까
바람따라 걷는다
글, 사진: koss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