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양귀비의 억울한 누명

오해하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보기

by choy
요즘 한창 이쁘게 피고있는 한강공원의 꽃양귀비들


봄은 꽃들이 만개하는 꽃들의 계절이다. 5월인 요즘 꽃양귀비가 한창 한강공원에 피어있다. 길을 지나가다 꽃양귀비를 가리키며 ‘이거 양귀비다’하면 꼭 옆에 있는 상대는 양귀비는 마약이 아니냐며 놀라고는 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양귀비는 우리가 아는 아편과 같은 말이고, 발견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 마약류가 맞다.

그리고 한강에 피어있는 아름다운 '꽃'양귀비(혹은 개양귀비)는 어디서나 재배가 가능한 관상용 양귀비이다.


마약류의 양귀비는 꽃잎 가운데에 검은 반점이있다. (사진: 네이버)


양귀비꽃은 너무 아름다워서 중국의 4대 절세미인 중 하나인 당나라 현종의 황후인 양귀비의 이름을 따왔다고 하며, 중국이 원산이다. 그리고 우리가 잘 알다시피 아편의 재료이기도 하다.


그리고 우리가 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양귀비는 유럽이 원산이며 양귀비와 비슷하게 생겨, 국내로 들어오며 꽃양귀비로 이름이 바뀌어 들어오게 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어디에서나 쉽게 ''양귀비를 볼 수 있는 것이다. (꽃양귀비 혹은 개양귀비라고 불린다)


'꽃'양귀비 혹은 '개'양귀비 (사진: 나)


양귀비와 비슷하게 생겨 앞에 '꽃'한 글자 붙었을 뿐인데, 꽃양귀비는 자신의 *본성(nature)을 오해받고 있다.


*본성(nature) : 사물이나 자연현상의 경우에는 본래부터 있던 고유한 특성을 의미하며, 사람의 경우 본래부터 타고난 성질 즉 천성(天性)을 의미.


마약류가 아니면서도 이름과 겉모습 때문에 마약류의 꽃이라는 오해받고 있는 꽃양귀비는,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행복을 주기 위해 식재된 꽃양귀비가 누군가에게 '저건 양귀비고 아편이라는 무서운 마약류의 꽃'이라고 단정 지어진다.


슬프게도 꽃양귀비는 나는 그런 꽃이 아니라고 말을 할 수가 없다.


또한,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인간들의 오용으로 인하여 마약류로 분류된 실제 아편으로 불리는 양귀비도 나는 그럴 의도가 아녔다고 말을 할 수가 없다.


이렇게 사람들은 사물이던 다른 사람이던 잠깐의 판단으로 오해하고, 그 오해로 결과를 단정 짓는다. 아니라고 답도 할 수게 먼저 자신이 결론을 낸 후에 판단하고 평가한다. 그래서 우리는 오해하기 전에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내가 진짜 제대로 모든 걸 다 이해하고 판단한 것인지.


섣부른 판단으로 오해를 잘못하다가는 소중한 걸 잃는다.


길을 가다 꽃양귀비가 아름답게 피어있는 것을 보면 저게 마약류의 꽃이라고 오해하기 전에, 저 꽃양귀비가 저 꽃을 피우기까지 얼마나 힘겹게 버티고 노력했는지 먼저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내가 직접 보고 있는, 직접 느낀 꽃양귀비의 아름다움을 먼저 감상하자.


그게 꽃양귀비가 가장 바라는 것 일거다. 보이는 그대로 봐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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