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choy Oct 24. 2021

봄 단비와 여름 장마, 그리고 가을비

Revised on Oct 24, 2021

겨울이 오면 여름이 빨리 왔으면, 여름이 오니 겨울이 빨리 왔으면 한다.


봄이 시작되고 초여름이 시작되어 한창 식물들의 물 주기가 바빠지면 비가 오길 그렇게 바란다. 새벽 빗소리에 잠이 깨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


하루 물시중을 쉬니 목마르다 바로 티를 내는 나의 블루베리 나무 (2019 봄)


이제 봄이 지나 여름 장마가 오면, 습하고 기나긴 장마에 과습을 싫어하는 식물들인 다육이나 선인장이 해를 입을까 가드너들은 걱정하며 장마가 빨리 지나가길 바란다.


다육이들은 장맛비를 맞추면 과습이 오기때문에 실내로 옮길 준비를 해놓는다 (2019 여름)


이제 다시 여름이 지나 가을이 오면, 식물들은 가을 꽃을피우고 열매를 맺기 위한 준비를 한다.


가드너들은 건조한 가을 날씨에 애써 키운 식물들이 말라버릴까 다시 열심히 물 주기를 시작한다. 그럼 이제 그렇게 지나가길 바랬던 비가 다시 오길 바란다.


이렇게 해주면 싫다 하고, 떠나니까 그립다고 한다.





이전 13화 누군가 나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