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sed on Oct 24, 2021
겨울이 오면 여름이 빨리 왔으면, 여름이 오니 겨울이 빨리 왔으면 한다.
봄이 시작되고 초여름이 시작되어 한창 식물들의 물 주기가 바빠지면 비가 오길 그렇게 바란다. 새벽 빗소리에 잠이 깨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다.
이제 봄이 지나 여름 장마가 오면, 습하고 기나긴 장마에 과습을 싫어하는 식물들인 다육이나 선인장이 해를 입을까 가드너들은 걱정하며 장마가 빨리 지나가길 바란다.
이제 다시 여름이 지나 가을이 오면, 식물들은 가을 꽃을피우고 열매를 맺기 위한 준비를 한다.
가드너들은 건조한 가을 날씨에 애써 키운 식물들이 말라버릴까 다시 열심히 물 주기를 시작한다. 그럼 이제 그렇게 지나가길 바랬던 비가 다시 오길 바란다.
이렇게 해주면 싫다 하고, 떠나니까 그립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