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초자아 superego Dec 05. 2021

사랑

내가 좋아하는 것에 관심을 갖는 것.
다이어리를 매년 쓰는 나에게 사이즈가

꼭 맞는 다이어리를 사주는 것.
좋아하는 노래를 알려주면

다음 만남에 내가 좋아할만한 노래를 찾아오는 것.
비뚤빼뚤하지만 손글씨로 마음을 전하는 것.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밤새 함께 거닐어보는 것.
자존감이 바닥을 칠 때

'니가 생각하는 거보다 더 대단한 사람이야 너'

라고 말해주는 것.
마음쓰는게 참 예쁜 사람이라고 말해주는 것.
내가 행복하고 잘 사는걸 진심 바래주는 것.
오해가 생길만한 상황에서도 내가 아닌

자신의 탓으로 책임의 무게를 져주는 것.
다정하게 이름 불러주는 것.
내가 만든 음식을 맛보고 이틀뒤에

쌩뚱맞게 생각난다고 먹고싶다고 말해주는 .
내가 삐져있으면 불편해하고 어쩔  몰라하는 .
괜시리 나를 어려워하는 .
나보다 훨씬 대단하면서도 나를 치켜세워주는 .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주는 .



사랑이라는 이름들.

작가의 이전글 머슴살이도 대감집에서 하라는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