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서울문화재단 Aug 30. 2018

9월 1째주 '서울' 문화소식

공연<문밖의 사람들 門外漢>

8월 31일 ~ 9월 2일

전통은 옛것을 고집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끊임없이 새로운 것과 접촉을 시도한다. 장르와 지역의 한계에서 벗어나 전통예술의 동시대성을 그려보기 위해서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손혜리)은 전통을 ‘문’(門)에,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가들을 ‘문밖의 사람들’에 비유했다. 재단은 전통 공연예술의 영역을 확장하는 실험인 <문외한>(門外漢)을 8월31일~9월2일까지 중구 시케이엘(CKL)스테이지에 올린다.   

이 공연은 지난 6월에 선보였던 ‘안은미의 북한춤’에 이은 두 번째 행사다. 당시 공연은 “한국적 정서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한 예술가의 파격적인 전통예술 미학을 펼쳤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 선택한 예술가는 차세대 음악가로 주목받는 포스트 록의 ‘잠비나이’(사진), 포크의 최고은, 사이키델릭 록의 ‘아시안체어샷’이다. 국내는 물론 국외 평단에서도 주목하는데, 그 이유는 이들이 지닌 ‘한국적 색채’ 때문이다. 서양 대중음악의 어법을 따르고 있으나 그들의 내면엔 한국의 색깔이 흐른다는 것이다.  

먼저, 세계를 무대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잠비나이’의 <인튜이티브>(Intuitive, 8월31일)가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국악을 전공한 이일우, 김보미, 심은용을 주축으로 구성된 5인조 밴드인 ‘잠비나이’는 서양음악에 경도된 듯 보이나 전혀 다른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으로는 판소리를 공부한 후 록밴드에서 활동한 이색 경력의 싱어송라이터 최고은의 <유목증후군>(Nomad Syndrome, 9월1일)이 이어진다. 자신을 둘러싼 삶을 이야기하는 그의 노래는 한국적 정서에 무국적 성향의 이중성을 드러낸다. 마지막으로 대중음악사에 전통음악을 차용하는 마지막 세대인 ‘아시안체어샷’의 <두드리다>(9월2일)가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들은 1세대 송창식, 김수철과는 다른 비주얼과 사운드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 이규승 서울문화재단 미디어소통실 미디어팀장     


서울 중구 청계천로 4 (다동 10 CKL스테이지)

금, 토 오후 8시, 일 오후 5시

무료

02-580-3276, www.kotpa.org 



공연 <쉬쉬쉬잇>  

9월 4일 ~ 9일


이현화 작가가 1976년 발표한 동명의 미스터리 희곡을 무대화한 연극이다. 주인공 부부가 머무는 호텔 방에 불청객이 찾아오면서 부부 사이에 의심이 생기는 이야기로,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감시와 통제를 강조해 표현한다.   


서울 종로구 연건동 128-8 (대학로 57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3시

3만원

070-8276-0917, www.hongikartcenter.com 



전시 <23.1제곱미터>

8월 29월 ~ 9월 3일     


신당창작아케이드 개별 작업실 평균 크기를 상징하는 제목의 이 전시는 35팀의 입주작가가 해당 작업실에서 제작한 결과물 130여 점을 선보인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 외에도 관련 기록물, 인터뷰, 작업 도구를 함께 전시해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관람객들과 공유한다.     


서울 성동구 연무장15길 11 (성수동2가 273-13 에스팩토리)

오전 10시 ~ 오후 7시

무료

02-2232-8831, www.sfac.or.kr



공연 <캔터빌의 유령>

8월 31일 ~ 9월 1일    

 

오스카 와일드의 공포소설 <캔터빌의 유령>을 야외음악극으로 새롭게 만난다. 300년간 잠들지 못하고 떠돌던 유령이 임자를 만나 우울증에 빠지는 이야기로, 저녁 숲을 배경으로 공포소설의 분위기를 살리는 내레이션과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연기가 더해진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라이브 연주가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서울 강북구 월계로 173 (번동 산28-6 북서울꿈의숲) 

오후 8시

무료

02-2289-5401, www.dfac.or.kr 



머물고 싶은 풍경 

9월 5일 ~ 11일     


자연을 소재로 작업해온 사진작가 안덕일의 첫 번째 작품전. 산과 들, 강, 바다 등을 사색하며 자연이 연출하는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작가로서 다녀온 촬영지를 기행문으로 기록한 300쪽에 가까운 사진집 <머물고 싶은 풍경> 출판기념회이기도 하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22-2 (인사동 23-2 리서울갤러리)

오전 10시30분~오후 6시30분

무료 

02-720-0319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