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데.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고 하죠. 진심 어린 칭찬은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하고 적절한 칭찬은 의욕을 높여 성과로 이어지게 합니다.
반면 칭찬이 고래의 생을 망친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영업실적이 부진한 직원에게 무조건 잘하고 있다는 칭찬은 상황 파악에 별 도움이 안 되죠. 그럴 때는 현실을 정확하게 보게 하고 솔직하게 지적하라고 합니다. 무엇이 부족한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천지 차이니까요.
전문가들은 부모가 아이를 키우면서 하는 칭찬에도 기술이 있다고 조언합니다.
우선 사소한 일에도 칭찬하라고 합니다. 반드시 뭔가 큰일을 해냈을 때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거죠. 방 정리 잘하고 친구와 잘 어울리고 깨끗이 씻고 밥 잘 먹는 아주 사소하고 당연한 행동에도 칭찬을 아끼지 마라고 합니다. 아이의 행동을 긍정적으로 칭찬을 하면 아이의 자존감을 올릴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칭찬하라고 합니다. 막연히 '착하다', '잘했다'는 말은 자칫 아이가 무엇 때문에 칭찬받았는지 모를 수도 있습니다. 칭찬받은 행동을 구체적으로 알게 하면 그 행동을 계속하려고 합니다. "방을 치워서 기쁘고 고맙다', '엄마 일 도와줘서 고마워'처럼 구체적으로 칭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행동과정을 칭찬하라고 합니다. 열심히 공부했지만 성적이 나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기대만큼의 성적을 받지 못했지만 공부하는 과정이 나쁘지 않았다면 노력한 사실을 칭찬해주는 거예요. 이번에는 기대에 못 미쳤지만 아이가 다시 잘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됩니다. "아주 잘했어"보다는 "점점 좋아지고 있네"라고 칭찬하면 아이는 더 잘하려는 마음을 갖습니다.
비교하는 식의 칭찬은 좋지 않습니다. 친구나 형제들과 비교하는 것은 오히려 나만 잘났다는 우월감과 자만심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그렇지 못하면 열등감을 가질 거고요. 교육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반면 야단칠 때도 기술이 있습니다.
감정적으로 화내지 않기, 지나간 일을 끄집어내서 혼내지 않기, 혼내면서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않기, 아이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만 야단치기, 아이의 인격을 비난하거나 무시하지 않기, 아이의 생각을 충분히 들어주기가 있습니다.
아이를 칭찬하는 기술, 야단칠 때의 방법을 읽으면서 비단 아이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은 아닐 거예요. 어른들이라고 다를 바 없습니다.
직원을 야단칠 때 감정적일 때가 있었을 거예요. 상사로부터 노력한 과정은 무시당한 채 미달한 실적 때문에 달달 볶인 적도 있었고요. 부부싸움을 할 때 언제인지도 기억도 안나는 오래된 일을 끄집어내어 다툰 적도 있지 않았나요? 누구네는, 누구네 아빠는, 옆집 아이는, 다른 부서는... 늘 비교당하며 때론 비교하며 자존심을 건드렸던 적이 한두 번 아니었을 겁니다.
아이를 키울 때만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사는 일상에도 칭찬과 야단의 기술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람들은 부정적인 면보다는 긍정적인 면을 더 좋아하고 그것에 집중할수록 관계가 개선되고 능률을 오릅니다. 칭찬을 할 때는 진심으로, 구체적으로, 자신이 느낀 바를 감정적이지 않으면서 제대로 전달하는 게 중요합니다.
칭찬의 목적은 뭐니 뭐니 해도 상대방을 기분 좋게 해주는 거죠. 이왕 하는 칭찬이라면 기분을 확실히 끌어올려주는 게 좋습니다. 실적 달성이나 한건 올리는 특별한 경우에만 칭찬한다면 칭찬할 일이 몇 번이나 있을까요? 하루하루 일하는 게 모여야 성과가 나는 법이잖아요.
요즘은 스마트한 칭찬법이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색다른 칭찬을 하는 건데요. 이미 자주 듣던 뻔한 칭찬 말고 그 사람이 듣고 싶어 하는 칭찬을 해주라고 합니다. 그 사람이 관심 있어하는 분야, 갖고 싶어 하는 이미지, 오늘따라 특히 신경 쓴 부분. 관심을 갖고 잘 살펴보면 찾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헤어스타일이 이쁘고 안 이쁘고를 떠나 돈들이고 시간 들여 한 머리스타일을 보며 '잘 어울린다'라는 칭찬은 가정의 평화, 직장의 화목을 불러옵니다.
오늘 입은 의상에 유독 눈에 띄는 포인트가 있다면 '어, 쌈박한데' 한마디 건네는 걸로 상대방의 기분은 업이 되죠. 덩달아 분위기도 좋아집니다.
어떤 내용이든 칭찬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입에 바른 칭찬이라도 들으면 기분 좋습니다. 기왕이면 늘 하던 거, 익숙한 칭찬들 말고 좀 특별한, 유니크한, 새로운 칭찬할 거리를 찾는 것도 밋밋한 일상에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색다른 칭찬법은 또 뭐가 있을까요? 한 사람 앞에 하나씩 오늘 한번 찾아보시죠.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는데 우리들도 춤 좀 춰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