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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사마을

 내린 손이 사르르 녹고는고사리 손으로 마음을 덥히네하늘 맞닿은 봉우리 기슭엔호롱불 쥐고선, 사람이 있다네

수줍은 바람 떠나고 흔들린버선발 처마에 누렁이 남아짙은 어둠을 보살펴 주리라

연기 피워 오른 봉우리 기슭에초롱불 맞이한, 사람이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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