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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국주 Jan 12. 2021

<외전> 엄마, 뺄셈이 어려워요

외전


우리는 아기돼지 삼형제에요.
네 맞아요. 여러분이 아는 그 아기돼지 삼형제에요. 지금은 늑대와 화해했어요.

그리고 물론 셋 다 벽돌집이지요.


우리는 사과 농장과 사과 가게를 하고 있어요.

2층은 우리 집이고 1층은 우리의 가게랍니다. 우리의 하루 할 일은 그 날 필요한 만큼의 사과를 가게에 가져다 놓고 나머지는 지하에 보관하는 일이에요.


저는 셋째 돼지에요. 오늘은 우리 가게에 사과가 8개가 필요해요. 앗. 그런데 어쩌죠? 저한테는 사과가 3개뿐이네요. 우리 둘째 형에게 사과 한 봉지만 빌려와야겠어요. 우리 형은 늘 한 봉지씩만 빌려주거든요. 한 봉지에는 사과 10개씩 들어있어요.


둘째 형네 집에 찾아갔어요.
 “둘째 형 안녕? 나 사과가 모자라는데 한 봉지만 빌려줄 수 있어?”

둘째 형이 말했어요.
  “안녕 막내야. 그런데 오늘은 내가 사과가 하나도 없네. 잠시만 기다려. 큰 형에게 빌려서 줄게.”

잠시 후 둘째형이 큰형에게 사과를 빌려다가 저에게 한 봉지를 주었어요.

사과 한 봉지, 즉 10개를 받았더니 제가 원래 가지고 있던 사과까지 합쳐서 사과가 모두 13개가 되었네요. 그래서 가게에 8개를 두고 남은 5개는 지하에 저장해 두었답니다.


저는 둘째 돼지에요. 저는 동생과는 달리 사과를 한 봉지에 10개씩 담아서 묶음 판매를 해요. 오늘은 가게에 사과가 3 봉지가 필요하데요. 그런데 오늘은 저에게 사과가 한 봉 지도 없네요. 마침 동생이 사과를 빌리러 왔어요. 큰 형에게 사과 한 상자를 빌려와야겠어요. 우리 큰 형은 늘 한 상자씩만 빌려주거든요. 한 상자에는 사과 10 봉지가 들어있어요.


첫째 형네 집에 찾아갔어요.
 “첫째 형 안녕? 나 사과가 모자라는데 한 상자만 빌려줄 수 있어?”

첫째 형이 말했어요.
  “안녕 둘째야. 마침 나에게 사과 3 상자가 있네. 자, 여기 한 상자 받아.”


큰 형이 저에게 사과 한 상자를 주었어요. 사과 한 상자, 즉 10 봉지를 받아서 동생에게 한 봉지를 주고 가게에 3 봉지를 두고 나니 6 봉지가 남았어요. 남은 6 봉지는 지하에 저장해두었답니다.

저는 첫째 돼지에요. 저는 사과를 한 상자에 10 봉지씩 대량으로 담아서 판매해요. 오늘은 가게에 사과가 1 상자만 필요하데요. 그런데 저에게 3 상자가 있네요. 마침 둘째가 한 상자를 빌리러 왔어요.


둘째에게 한 상자 주고 가게에 한 상자 두고 나니 한 상자만 남았어요. 남은 한 상자는 지하에 저장해 두었답니다.


오늘도 우리 아기돼지 삼형제의 사과 장사는 이렇게 무사히 마무리되었어요.


지금까지 세 자릿수 뺄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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