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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그레이스 Oct 21. 2023

제2의 전성기는 50대에 꽃핀다.

오십, 직장 말고 내 인생

우리는 각자 위치에서 무언가를 창조하며 살아간다. 직장인은 일터에서 자영업자는 서비스나 제품을  만든다.


작곡가는 음악을 작가는 글을 쓰며 화가는 그림 그리고 프로게이머들은 게임을 하며 개발자들은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창조하고 힘쓴다.


특별한 사람만이 창조하면서 지내지 않는다. 일터에서 생각하고 창조하며 자영업자, 1인기업, 작곡가, 작가, 화가, 게이머, 개발자 우리 모두는 매일 창조하며 지낸다.


내 삶에서 오십 이후 삶에는 길을 잃지 않고 상황에 맞게 해석하고 행동해야 갈팡질팡 안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길을 가다 헤매고 내 길을 못 찾을 수도 있다. 그러나 괜찮다.


 길을 떠났다는 건 열정이 있다는 것이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시간들이 오십 이후에 내 삶을 바뀌게 하고 있다.


직장생활을 할 때 외롭고 힘들었던 길과 지금 걸어가는 이 길이 차이가 있긴 하지만 꾸준히 걸어가려고 한다.      



 “타이탄의 도구들” 책에서는 “불안에서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금 이 순간의 좋은 일에 감사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모든 것은 끝이 있고 모든 것은 사라진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고, 종종 죽음에 대한 메멘토리를 생각한다. 오십이 넘으며 생각이 자주 드는 죽음. 아버지가 소천하시고 아버지가 그리울 때가 많다. 막내인 나에게 잘해 주시고 어루만져 주실 때 행복했었다.


내가 지금 가진 것에 대한 감사는 불안과 두려움을 없애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회사를 그만두고 불안했다. 어떻게 돈을 벌지, 어떻게 살지? 하지만 지금 나에게 작은 집이지만 집 한 채가 있고 많지 않지만 1년은 버틸 수 있는 현금이 있다. 이것 만으로도 감사하다. 내가 지금 가진 것에 대한 감사는 불안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제2의 전성기 오십 대에 꽃을 피운다. 어렸을 때는 오십이 면 할머니인 줄 알았다. 오십이 면 집에서 노는 줄 알았다. 그런데 내가 오십이 되어 보니 집에서도 할 일이 너무 많다. 밥은 기본이고 청소, 빨래 정리정돈 집안일만 해도 3시간 이상 해도 부족하다. 거기에 운동과 독서, 글쓰기를 하니 하루가 바쁘다.


오십, 열정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한다는 게 행복하다. 아들은 엄마 할머니 아니냐고 하는데 난 ”네가 애를 나야 엄마가 할머니지 “라고 말한다. 아들 눈에도 내가 할머니처럼 보이나 보이나, 아들이 농담으로 건네는 말이지만 기분은 살짝 나빴다. 내가 무슨 할머니야.라고 생각하지만 옛날에 나도 오십이 넘으면 할머니라고 생각했던 것을 생각하며 웃었다. 하지만 난 오십이기에 더 편안하게 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다.      




2019년 7월부터 독서모임에 참여를 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벌써 4년이 넘었다. 같이 하는 멤버들이 나보다는 훨씬 지혜로웠고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말도 잘했다. 그런데 난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처음으로 하는 독서모임이라 그런지 어색하고 할 말도 별로 없었다.


책 내용으로 말을 하면서도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겠고 다들 블로그를 한다고 하는데 블로그는 뭔지도 모르겠고 어리둥절했다. 독서 모임 중에 블로그 잘하시는 분이 블로그를 어떻게 개설하는지 알려주셔서 시작했다. 그런데도 난 블로그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그냥 썼다. 지금도 내 블로그는 잡 블로그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은 알 것 같다. 책을 읽고 내 느낀 점을 더 많이 적어야 한다는 것을..


 물론 책내용도 같이 적으면 좋다. 그렇지만 책을 읽고 내 느낀 점을 적어야 나중에 그 글울 볼 때 생각이 더 많이 난다.

나이 오십에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다.   


   



처음 직장에 들어갈 때 19살이었다. 실수투성이였지만 회사라는 곳이 어떤 일을 하며 어떤 이윤을 남기는지 조금씩 알게 되었다. 지금은 직장생활을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안다.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해야 오래 다닐 수 있다는 것을 나이 오십이 되니 아는 것도 많아지니 노련해진다.


내가 알고 있는 것들이 많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그래도 집안일이나 직장일이나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이런 오십이 난 편하고 좋다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는 오십에 건강하게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씩 해 나간다. 오늘도 글을 쓰며 점심에 냉면을 해서 먹고 ”왜 이렇게 맛있게 됐는지 “ 자화자찬을 하는 내 모습에 웃음이 난다. 뭘 해도 정성이 들어가면 다 맛있다.      





실투성이었던 20대를 지나 이제는 오십이 넘은 나이에 주변을 보는 여유로움과 평안함이 좋다.

아이들 키울 때 정신없이 키울 때 보다 40대에 직장에서 전정 긍긍하며 지냈던 날들을 생각하면 지금의 오십이 편안하고 앞으로 내가 또 어떤 일로 꿈을 이루어 나가는지 내가 지켜보려고 한다.


하루하루 힘들지만 독서와 글쓰기로 해내는 나 자신을 위로하고 응원한다.

운동을 시작했다. 걷기와 뛰기를 하고 근력 운동을 한다. 오십이 넘어가면서 살에 탄력이 떨어져서 팔뚝살이 출렁거린다. 아들은 ”엄마 팔이 하나 더 있어 “ 말하고 도망간다. 그러면 난 정말 그러고 거울을 보니 정말 축 처진 살이 팔뚝이 하나 더 있는 것 같다. 나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운동으로 처진 살을 조금이라도 탄력을 찾으려고 한다. 운동은 필수로 꼭 해야 하는 생활이다.


내가 꼭 지키는 것은 잠이다. 잠은 꼭 7시간을 자려고 한다. 전에는 6시간을 잤었는데 지금은 7시간을 자려고 한다. 내면소통 책을 쓴 김주환 교수님의 유튜브 영상을 봤다. 거기서도 교수님은 잠이 정말 중요함을 강조하신다. 7시간 이상 잠을 자야 한다고 잠을 덜 자게 되면 뇌출혈이나 뇌졸중 위험이 커진다고 이런 말을 들으며 난 엄마 생각을 했다.


 엄마도 5년 전에 뇌출혈로 쓰러지셨다. 지금은 치매로 거동은 하지시만 바로 앞에 한 일도 기억을 못 하신다. 나도 엄마의 피를 받았으니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김주환 교수님이 잠을 푹 자야 한다고 말씀하시니 엄마는 잠을 잘 못 주무셨다. 약을 드셔야지만 잠을 주무실 수 있었다. 처음에는 한 알 다음에는 두 알 또 몇 년 후에는 세 알을 드셔야 잠을 주무실 수 있었다.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었다. 약을 못 드시면 잠을 잘 수 없었다. 건강한 체질 이셨는데 뇌출혈이라니 처음에는 받아들일 수 없이 충격이었다. 지금은 엄마를 보면 좋아서 안아드린다. 살아 계실 때 잘해드려야겠다. 잠은 보약이 맞다. 나이 들면서 제일 중요한 건 건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잠을 푹 자야 한다. 잠을 정말 부족하면 6시간을 자도록 노력하자. 잠은 정말 보약이다.          


나이는 당신의 인생의 장식이 아니라 당신의 경험의 표시다 ”아디다스의 아울다 인이 한 말입니다.

내 경험을 헛되게 지나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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