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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그레이스 Oct 21. 2023

회사 왜 그만뒀어?

오십, 직장 말고 내 인생


회사 왜 그만뒀어?

여행? 자기 계발? 너 뭐 할 거야?

친구들이 물어본다.


나는 나를 알아갈 거야!

퇴사 후에 내가 뭘 하고 싶은 게 뭔지 잘하는 게 뭔지 다 해보고 싶다.

"내 능력을 내 손을 만들어 가고 싶다."

당당하게 말하고 퇴사를 한 지 3달째

주변 지인들은 왜 그만두냐고 하지만

나의 능력을 만들고 싶다는 말에 수긍을 하는 듯했다.


그리고 난 퇴사를 하고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했다.

한 달 정도만 지나면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계절이 바뀌고 9월이 시작되었는데도 난 아직 발견을 못했다.

'나만의 것' 

'나만의 차별성'을 만들어 가기보단

자본주의 사회에서 말하는 행동을 하고 있었다.

'회사를 다시 다녀야 하나' 

'돈이 없네' 하며 난 다시 전에 나로 돌아가려 하고 있었다.

© smartphotocourses, 출처 Unsplash


퇴사를 하고 3개월이 지나고 2023년도 3달 정도 남았다.

지난 퇴사 후 생활들을 돌아보니 내가 직장 생활할 때 이룬 성과들과 퇴사하고

얻은 성과들이 큰 차이가 없었다.

회사 다닐 때도 새벽 기상하고 달리기와 독서, 글쓰기를 했었다.

퇴사 후 쉬면서는 직장에 매여 있지 않아 좀 더 여유로웠고 책을 조금 더 읽을 수 있었고, 글을 조금 더 쓸 수 있었고 잠을 조금 더 자며 운동도 하고 그 정도가 다였다.


불안했다.

'나를 알아가겠다'라는 추상적인 목표 하나만 잡고 무턱대고 퇴사를 한 건가?

정말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퇴사하고 조금 쉬다가 다시 회사로 돌아가야 하는 건가?

퇴사 후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싶었는데 다시 회사로 돌아가서 출근하고 회사일 하고

퇴근하고.... 여가 가 없는 삶...

그동안 아내로서 엄마로서 살았던 내 삶 싫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를 알아가고 싶었는데 다시 회사로 돌아가야 하나? 정말 불안하다.


오랜 기간 시작하지 않고 생각만 하는 나를 보며 자책하고 막막하다.

성과와 내 마음이 말하는 답 사이에서 방황하고 열정이 넘치지도 않은데 그렇다고 무기력한 것도 아니고 애매한 내 상태로 살아가는 나를 보며 실망하고 노력하지만 큰 성과는 없던 내 무능함에 좌절했다.


경험


그런데 돌아보면 그 시간이 있었기에 남은 2023년을 어느 때보다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지금의 삶이 전에 내가 겪었던 삶과 달라도 나의 에너지와 체력은 더 멀리 도약할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고 내 감정과 생각을 알아가면 된다.


© ryoji__iwata, 출처 Unsplash



매일 똑같은 삶을 살기 바빴던 날들 

나는 잠시 휴식하며 중간중간 느끼는 나의 감정들을 살펴보며 답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무기력하게 몇 개월을 낭비했으면 어떤가.

어차피 뚜렷한 삶의 목표 없이 무작정 달려가다 보면 언젠가 맞이할 무기력함인데 지금 격렬히 느낄수록 나중에 덜 아프게 느껴질 감정인데,


미리 경험하면 어떠한가.

내 나이 오십,

오십이 넘은 나이에 난 열심히 독서하며 방황을 조금씩 천천히 빠져나오자. 그리고 이 감정의 느낌을 잘 기억하자.

여러 번 도전했지만 성과가 없으면 어떤가,


적어도 그게 나랑 맞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법을 배울 수 있지 않았는가?


나의 책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지금 글을 쓰려고 한다.

나의 스토리가 하나씩 늘어나면 나의 책,

이야깃거리와 강연에 말할 소재가 생겼지 않은가.


시간을 다른 곳에 쓰면 어떤가? 그 시간을 충분히 겪어야 어떤 일을 하더라도

일을 파악하고 그 일에 맞는 행동을 하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참 많은 실패와 좌절을 해 왔다.

꾸준히 실패해 왔다.

그래서 나의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다.


© brookecagle, 출처 Unsplash


사람을 만나면 공감을 잘하려고 노력한다.

실패에 익숙해져 있어서 그런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꼭 내 이야기 같다.

정말 오십이 넘어서 나의 경험들이 부질없었던 것은 아니었구나 생각했다.


"세상의 의미 없는 경험은 없다"


경험을 의미 있게 만든 것도 나이고 의미 없게 만드는 것도 나다.


기억하자 나를 중심으로 세상은 돌아간다.

내 생각과 행동이 나의 세상을 만든다.

나는 휴식을 하며 나를 알아간다.

나는 방황하며 앞으로의 미래를 그려간다.


내가 잘하는 걸 만들어가며 나는 외로워하며 나를 단단하게 만든다.

내가 겪는 경험들이 내게 큰 도움을 준다.

난 그렇게 생각하며 살아간다.

난 그렇게 생각하며 미래를 기대되게 만들고 싶다. 현재 지금을 사랑하며 살아간다.


열심히 점을 찍고 하나의 선을 만들고 

또 하나의 면이 되어 나만의 그림이 완성이 되기 위해 난 오늘도 집중하려고 한다.


© sstoppo, 출처 Unsplash



이미 지나가버린 내 과거는 생각하지 않는다.

현재를 사랑하고 하루를 채워가며

기대되는 미래를 그리며 살아간다.

꿈꾸는 그레이스^^

#퇴사#퇴사후생활#가지계발#직장인생활#생각#꿈꾸는그레이스#에세이#글#글쓰기#독서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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