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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승희 Jul 01. 2024

손바닥 하늘

    


어릴 적 사각 마당에서 올려다본

손바닥 하늘 

구름이 들어와 놀다 가고

나뭇잎이 팔랑팔랑

날아가던 비행기 기웃거린다

별님도 달님도 따라 들어오던,     



일요일 늦은 아침

손바닥 하늘가 나무 그늘에

찻잔 들고 나가 앉으니

먼저 온 까치가 반갑게 인사한다

처마 밑 풍경이 댕그랑 화답한다     



꽃잎 하나 떨구는 바람 한 줄기

연녹색 찻잔 위로 

계집아이 뺨 같은 봄이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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