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어제 점심으로 편의점 샌드위치와 삶은 달걀 그리고 커피를 먹었다. 편의점에서 먹을까 하다가 혼자 먹는 점심이라 한적한 주차장에 차를 대고 점심을 먹었다. 회사 근처에 교회 주차장이 하나 있다. 얼핏 보니까 나처럼 차 안에서 점심 먹는 사람이 있었다. 나는 몇 칸 띄워 주차를 했다. 자동차 앞 좌석을 뒤쪽으로 조정을 하고 점심을 먹기 시작했다. 삶은 달걀은 한 개 포장에 1500원이었다. 비싸다는 생각을 했는데 반숙이었다. 반숙이어서 비싼 건가? 원래 이 가격대인지 모르겠다. 편의점에서 반숙을 사 먹어 본 적이 없다. 마트에서 장 볼 때는 비싼지 아닌지 금방 알 수 있는데. 여하튼 집에서 한 반숙과 달랐다. 더 쫀득한 느낌이랄까? 맛있었다. 혼자 점심 먹어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나도 모르게 유튜브를 켰다.
유튜브 알고리즘으로 추천이 되다 보니 요즘은 재미가 없다. 내가 보는 세상이 좁아진다. 설정에서 추천 기능을 지우면 추천 영상이 아니라 인기 영상이 나오긴 한다. 이렇게 하자니 이것도 썩 내키지 않는다.
글쓰기 동영상이 올라와 있었다. 내가 구독하는 영상이 아니었다. 김 교수의 세 가지라는 영상이었다. 주제는 '20분 글쓰기'였다. 1. 정의 내리기 글쓰기, 2. 현상 논평 글쓰기, 3. 일기체 글쓰기 이렇게 3가지를 잠자기 전 20분 글로 써보라는 거다. 글쓰기는 성찰을 할 수 있는 수단이며 보고서, 리포트, 사업 홍보 등 어디에서든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전문 작가만이 필요한 행위가 아니라고 한다. 전적으로 동의한다. 처음부터 잘 쓰려고 하지 말고 꾸준히 쓰라고 한다. 맞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회사에서 근무 중이라는 사실도 순간 잊는다. '아하 다시 들어가야 하는구나.' 이럴 때면 다른 세상을 넘나드는 기분이다.
글 쓸 때 힘든 것은 소재가 없다는 거다. 묘사를 해보기도 하고 과거의 일들을 떠올려 보기도 한다. 시도는 해보는데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1만 시간의 재발견 책에서 보면 무조건적인 1만 시간이 중요하지 않다고 한다. 제대로 된 스승이 있어야 한다. 재능을 필요로 하는 몇몇 분야를 제외하고 타고난 재능이 사람의 운명을 가르지는 않는다. 단 제대로 된 시간의 양과 스승에게서 배우고 익히면 누구라도 잠재력을 일깨워 펼칠 수 있다고 한다.
글 쓰기 비법이 아니라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아닌지 궁금하다. 효율적인 방법으로 글쓰기 훈련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무조건 글을 쓰기만 한다고 실력이 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