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지구온난화방지를 위해 국가 간 노력은 1997년 도쿄의정서가 대표적이다. 온실가스 축소를 위한 국가 간 협약이다. 이 협약이 2020년에 기한 완료가 되기에 국가들은 2015년에 파리협약을 체결했다. 온실가스뿐만 아니라 기술이전 등 다양한 내용도 포함된 것이 도쿄의정서와 다른 점이다. 물론 우리나라도 이 협약에 가입되어 있다.
2023년 어느 날 하늘을 올려다보니 구름 떼의 모습에 마치 얼음이 갈라진 겨울 한강의 모습이 떠올라 이 글을 쓰게 되었다.
오전에 집을 나섰다. 화창한 날씨였다. 아파트 단지를 나와 상가 사이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우연히 고개를 들고 본 파란 하늘이다. 구름이 어릴 적 보았던, 겨우내 꽁꽁 얼어있던 바다 위 얼음들이 기지개를 켜듯 갈라서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었다. 지구온난화로 북극의 빙산이 녹아 흐르고 흘러 우리 동네까지 이사를 온 듯했다.
하늘에 얼음 바다가 열렸다. 파란 하늘이 바다로 변했다. 나는 동네 얼음판에서 썰매 탔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며 가상의 공간으로 들어간다.
한 친구가 말한다.
“가서 썰매 좀 타볼까?”
옆에 있던 다른 친구가 얼음이 갈라져 있는 것을 보며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한다.
“어? 근데 얼음들이 갈라져 있다. 왜 저렇게 됐을까?”
다시 친구가 말한다.
“북극에서 여기까지 오느라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가 보네.”
그런데 그때 얼음이 말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어휴! 여긴 왜 이리 더워요?”
얼음이 말하는 것을 보고 한 친구가 놀라며 이렇게 말한다.
“와우! 하늘에 달린 얼음이 말을 한다.”
잠시 후, 또 다른 얼음이 말한다.
“어휴! 더워.”
그러자 옆에 있던 친구 얼음이 말한다.
“저리 좀 비켜! 더워 죽겠어.”
그리고 또 다른 친구 얼음이 흘리는 땀을 닦으며 힘없이 말한다.
“나도 덥다.”
한 몸이었던 얼음들이 갈라지기 시작하자 지켜보던 모두가 놀라며 말한다.
“어! 어! 어! 어쩌지?”
“얼음들이 운다…”
뚝! 뚝! 뚝!
“와! 얼음들이 눈물을 흘리네!”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평소 내가 하는 노력은 무엇이 있을까. 지금 바로 생각나는 것은 쓰레기 양 줄이기, 음식 안 남기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소고기 멀리하기 정도일까.
여러분은 어떠하세요?
컴퓨터의 시계가 2024년 8월 14일 오전 8시 33분을 가리키고 있는 이 시간에 나는 어제저녁에 걸린 코로나로 온몸에 땀을 적시며 비몽사몽 상태로 이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