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때때로 조금 선선한 바람이 불고는 있습니다만 연이은 무더운 날입니다. 아시다시피 여름휴가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국내로 해외로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해 여행을 떠날 것입니다. 그때는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자신을 가장 잘 돌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반면 여행지에 가서도 가족이나 주변을 챙기느라 그러한 시간을 갖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테지요.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친정엄마를 매일 챙기느라 바쁘게 사는 아내의 모습에서,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들에 대한 반추에 반추를 거듭한 결과물입니다. 지금도 어디에선가 가족들이나 어떤 이들을 위해 열심히 오늘을 생활하는 이름 모를 누군가의 어머니, 아버지, 어린 가장, 그리고 엄마 없는 아이를 키우느라 애쓰는 어느 할머니들을 응원하며 이 글을 건넵니다.
힘들 때도 자신을 잘 챙기고 계시나요? 살다 보면 자신을 사랑해야 하는 것을 잊을 때가 있는데요. 일상에서 힘들 때도 즐거울 때와 마찬가지로 우리 삶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말에는 나보다는 타자에게 더 집중해야 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을까 합니다만. 나 스스로에게 얼마나 감사하며 살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 날입니다. 어제는 친구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조문을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우리 부모님들이 생각나더군요. 부모라는 이유로 자식을 위해 입을 것도 안 입고 여행을 가고 싶어도 “나중에 가지 뭐.”하고 말하기도 했지요. 맛있는 것이 생각나도 참을 때가 있습니다. 그런 시간을 보내다 보면 나중에 그 응축되었던 것들이 폭발하고 말지요. 자신도 모르는 사이예요.
이렇게요.
“아! 몰라. 몰라. 몰라. 알아서 해!”
그러면 집안에 찬바람이 쌩쌩 불고 그제야 자신이 행복해야 주위 사람이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 같아요.
직장에서 맨날 인상이나 찌푸리고 다닌다면 사무실 분위기는 어떨까요. 제가 아는 한 동료는 항상 웃는 얼굴을 하고 있는데요. 그는 매일 행복하게 있으려고 한다더군요. 그래서 말인데요. 자신을 너무 억누르지 말고 살면 좋겠습니다. 쉴 때는 쉬어야 할 거 같아요. 주위에 너무 개의치 않고 말이죠. 내가 꼭 있어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제 100세 시대입니다. 긴 인생에서 행복하려면 스스로에게도 감사할 줄 알아야겠습니다.
맨날 식구들이나 주변 사람들에게만 기운을 다 빼다 보면 나는 뒷전으로 밀릴 때가 있습니다. 나중에 여행을 가고 싶더라도 갈 수 없는 시간이 오고 마는데요. 다는 아니지만 우리 부모님들도 그랬습니다. 자식들에게 많은 것을 희생하다 보니 본인이 먹거나 가고 싶을 때 그러지 못했습니다. 물론 그것이 본인의 행복이라고 했습니다만. 과연 그랬을까요. 부모가 되어보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자식들을 위한 행복이 곧 자신들의 행복 또는 그 시대의 부모들은 다 그러니까 어쩔 수 없어 그랬던 것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도 합니다.
행복이 어디 대단한 곳에 있는 것도 아닌데. 먹고 싶은 것이 있거나, 영화를 보고 싶을 때나, 여행을 가고 싶을 때 혼자 가는 것은 어떠한지요.
하고 싶을 때 꼭 누군가와 같이 하지 않아도 자신을 격려하면서 스스로에게 감사하며 즐길 수 있어야 할 것 같아요. 그 안에 행복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가족을 위해, 남을 챙기기만 했던 지난날에 지쳐있다면 오늘,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