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백주간 7주차(창세37-50)묵상
우리는 살면서 누군가 생활고로 생의 자락을 잘라버렸다는 슬픈 뉴스를 접하기도 하고 왜 나만 왜 이렇게 힘든 것이야 하며 힘겹게 지낸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듣기도 합니다.
삶에 고통이 찾아오면 몸은 힘들고 이성이 고갈되는 것 같은 느낌이 옵니다. 저도 그러할 때가 있었습니다. 오래전에 기업 대표를 할 때에 사정이 어려워 월급 때가 되면 직원들 급여를 지급하기 위해 현금서비스를 받기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현금 인출기 앞에서 이 시간이 언제쯤이면 지나갈까 하며 외로움과 싸우며 전쟁 같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요. 밤늦게 집으로 갈 때에 하늘을 올려다볼 때면 이 세상 속에 홀로 남겨진 초원의 외로운 양치기가 된 기분일 때도 있었지요.
그러면서 실적 등에 대한 압박으로 극심했던 스트레스가 쌓여 건강했던 몸에 적신호가 켜지자 회사 사정은 악화 일로를 치닫고 믿었던 직원들은 하나둘 떠나기 시작하더군요. 삶은 희로애락이 공존하는 사계와 같다고, 가을이 지나니 매서운 한파가 불어오기 시작한 것입니다. 전도유망했던 기업가는 삽시에 빚쟁이로 전락하는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아내의 명의로 사 두었던 부동산과 주식까지 팔아가면서 구멍 난 곳을 메우다가 결국에는 모든 끈을 놓아버렸지요. 다 비워버렸습니다. 그때 주님에게 매달렸습니다.
살려달라고...
그러면서 밤하늘의 별을 따다 아내와 딸에게 주고 싶은 심정으로 인내하며 인내했습니다. 견디어 내는 방법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시기였습니다. 더 이상 비울 수 없는 인고의 상황까지 이르자 주 하느님은 기적 같은 시간을 제게 선물해 주셨습니다. 몸은 회복하기 시작하고 일상도 평온을 되찾을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 주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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