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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운동하는 영화인 Oct 09. 2023

35살에 국대 된 썰 푼다

직장생활 10년 차에 우연히 시작한 운동으로 국가대표가 된 건에 대하여

국가대표라고 하면, 대게 떠올리는 이미지들이 있을 것이다.

군입대를 앞두고 금메달을 따서 군면제가 된 국가대표팀,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앞으로의 미래가 창창한 유소년 국가대표팀.

떠올리는 이미지에서 공통점이라면 '젊고',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어릴 때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성장한' 선수들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 평범한 직장 생활을 하다 우연히 시작한 운동으로 국가대표가 된 사람이 있다.

(네, 바로 접니다.)


나는 '흔한 직장인'이라고 부를 수 있는 대한민국의 지극히 일반적이고 평범한 인간이다.

2014년에 첫 취업 후 10년째 월급날만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삶을 살고 있으며,

운동이라 하면 남들 따라 요가, 필라테스, 헬스, 수영을 조금씩 간 보다가 다 실패한 이력이 있다. (실패한 이유는 대게 그렇듯이 예상치 못한 야근의 연속, 비싼 수강료, 불미스러운 사건 때문인데 추후 기회가 있다면 다시 설명하겠다.)

몸과 체력이 급격하게 나빠지기 시작하는 서른 중반에 이르니 이대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위기의식은 느꼈으나 여전히 머리로만 고민하는, 그런 '흔한 직장인'이었다.




"새로 들여온 운동이 있어서 무료연수 할 건데 신청해 볼 사람?"

뉴스포츠를 국내에 들여와 홍보하는 일을 하는 친구의 이 제안을 시작으로 나의 새로운 운동 라이프는 시작된다.


잠시 설명하고 넘어가자면 뉴스포츠란, 메이저 스포츠를 변형 혹은 결합해 만든 스포츠로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모든 사람들이 쉽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새로운 형식의 스포츠다.

다양한 종목 중 이번에 우리나라에 들여온다는 종목은 네덜란드에서 창시된 '유포(YOU.FO)'였다.


이쯤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일련의 과정을 거쳐 나는 2023년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유포월드컵에 참가할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가 되었다.


그래서 국대는 어떻게 됐냐구요?

유포를 시작하기 이전의 삶,

유포를 배우는 과정,

유포의 매력,

그리고 유포 국가대표로 네덜란드에 다녀온 경험까지 소소하게 기록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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