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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백만 Apr 19. 2022

말투의 태도

-날카로운 말투는 상처가 될 수 있다.

함께 있으면 즐거운 사람이 있는가 하는 반면에, 같이 대화를 주고받다 보면 기분을 상하게 하는 사람도 있다. 함께 일하기 싫은 사람 중 말투가 공격적인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어느 날, 후배 한 명이 찾아와 입을 삐죽거리며 말을 걸었다.

"선배, 나 A 선배하고 일하기 싫어. 나쁜 선배는 아닌데, 같이 일하면 기분 나빠."

후배가 말하는 A 선배는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나서서 일하는 열정파. 그런데 문제는 말투였다. 빠르게 일처리를 하기 위해 다그치듯 말을 쏘아붙이는 버릇이 있다. 혼을 낸 것도 아닌데 쏘아대는 말투로 인해 상대방은 잘못도 안 했는데 마치 실수한 사람 취급받는 느낌을 받는 것이다. 

"그 선배는 왜 그렇게 말해?"

별거 아닌 것 같은 사소한 말투, 의외로 말투 때문에 상처를 받는 사람이 적지 않다.

빠르게 기관총을 쏘듯이 말하는 사람.

아랫사람 혼내듯 명령조로 말하는 사람.

강압적인 말투. 차가운 말투.

일하다 보면 서로 날카로워지고 예민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저렇게 공격적인 말투로 말을 건넨다면 듣는 사람 입장에선 참 예의 없다고 생각될 수 있다. 

결국 말투가 예쁘지 않은 사람하고는 점점 거리를 두게 되고 그러다 보면 사람까지 나쁘게 보이기 시작한다. 

어쩌다 실수를 했을 때. 실수한 직원이 제일 민망하고 괴로울 것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에게 따지듯이 왜 그랬냐고 묻는 다면 실수한 직원 입장에서는 상처가 될 수 있다. 그럴수록 더 조심스럽게 말을 해야 하지 않을까?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예의라는 게 있고 아무리 친해도 날카로운 말투에는 상처받게 되어 있다. 

말을 하는 것도 생각과 노력이 필요한 법. 

말을 하기 전에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잘 정리해서 상대방에게 조리 있게 전달하는 것도 중요하다. 

횡설수설 이 말했다 저 말했다 하면 듣는 사람도 피로하고 내용 전달도 왜곡되고 그러면 실수가 생길 수 있다. 

한라산 앞에 외롭게 서 있는 나무 하나

상냥한 말투의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대할 때, 

우린 편한 사이니까, 친한 사이니까, 이렇게 말해도 되겠지가 아니라,

말을 내뱉기 전에 상처받을 수 있는 말은 여러 번 생각 후 제일 부드러운 표현을 쓰는 게 중요하다.

"뭐 그렇게 까지 피곤하게 살아?"

라고 할지 모르지만, 한 번 두 번 쌓인 차가운 말투로 인해 소중한 사람이 멀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어떻게 말하고 있는 사람일까?

혹여 내 말투에 상처받는 사람이 있지 않은지 오늘도 나를 돌아보며 하루를 시작한다. 

김녕 쪽 어느 산책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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