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그림 그리기 _ 시작하기 전에..

펜 드로잉 하기_ 00

by 그림한장이야기

나는 그림 그리기가 취미이다. 그림을 배우는데 누군가에게 돈을 지불한 것은 아니다. 혼자서 그림 그리기를 배우며 시작했다. 나의 선생님은 유튜브였다.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도 어느 그림 유튜브를 보고 반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작한 것이 2019년 6월 정도인 것 같다. (정확한 기록도 기억도 없다.)


유튜브 그림 선배들, 전문가들, 그리고 검색에서 찾아본 그림 그리는 방법들이 제시하는, 초보가 해야 할 것들 중 대략 3가지의 공통 사항을 찾을 수 있었다.


_ 선은 한 번에 길게 그어라.

_ 잘못 그린 그림이라도 끝까지 완성하라.

_ 대상을 그릴 때 똑같이 그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려라.


위의 3가지는 그림을 처음 그리기 시작한 사람들이 지키면 좋은 지침이다. 그동안의 경험 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는 조언이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이 그려보는 것"이다. 그림을 많이 그리다 보면, 그냥 그림이 내가 바라는 모습으로 바뀌게 된다. (남들 보기에 잘 그린 그림이 아니라..) 그 어떤 조언이나 가르침도 내가 많이 그리는 것에는 비교할 수 없다.


나는 아마도 2019년 7월부터 거의 매일 드로잉을 한 것 같다. 그쯤부터 내 인스타그램 첫 피드가 올라갔다. (명절이나 특별한 경우 그림을 못 그렸다.) 지금까지 거의 매일 그림을 그렸고, 그 발전의 과정이 그대로 내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 실력이 발전했다는 말은, 처음보다는 확실히 좋아졌고, 내가 바라던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는 말이지 대중의 잣대로 볼 때 잘 그린 그림이라는 말이 절대 아니다.


우리는 아마추어 초보이고,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이 점을 잊지 말자.


당신이 취미로 그림을 선택했다면, 많이 그려라. 그러면 당신이 바라는 그림을 반드시 그릴 수 있다. 취미인데, 무엇이 급한가? 펜 드로잉을 한다면 하루에 하나씩 그려라. 1년이 지나면 반드시 자신이 만족할 만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아니면, 1년 더.. ^^; )


취미로 그림을 그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떻게 내가 몸을 움직여 그림 그리기를 실행하게 만드느냐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루틴을 만들어서 습관을 생성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림을 그리는 것에 겁을 내면 안 된다.


그림 그리는 루틴을 만드는 것은 일단 복잡한 준비과정이 있으면 안 된다. 내가 펜 드로잉을 매일 할 수 있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펜 한 자루와 종이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그림을 그리는 정해진 장소에, 펜 한 자루와 종이를 들고 가서 드로잉을 한다. 얼마간 드로잉을 하고 마친다. 이것이 내가 그림을 그리는 과정 전부이다.


어떤 종류의 그림이라도 간단하게 시작하고, 그래야 습관들이기도 쉽고, 돈도 적게 든다. (어떤 취미이든지 제대로 준비하고 하려면 돈이 엄청 든다.)


그림을 그리는데 겁 없이 달려들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3가지 지침 중 마지막에 있는 것, "대상을 그릴 때 똑같이 그려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려라."를 명심해야 한다.


대부분 처음 그림을 그릴 때 어떤 대상을 보고 그린다. 그런데 90% 이상은 그 대상과 비슷하게 그리기도 힘들다. 나 역시 지금도 여자를 그려놓고 보면 남자가 되어있고, 그 반대 역시 너무도 자주 일어나는 일이다.


우리의 그림에 대한 가장 큰 잘못된 고정관념은, 그리는 대상과 똑같이 그리는 것이 잘하는 것이라는 생각이다.


나 자신에게 확실하게 말해주어라. "나는 대상을 똑같이 그릴 수 없다!" 그렇게 인정하고 그림을 그려보자 떨리는 손이 조금은 안정될 것이다.


무엇인가를 똑같이 그려야 하는 것은 "입시 미술"이나 "초상화 작가" "범인 몽타주 그리기" 정도가 아닐까? 미술은, 예술은.. 오히려 똑같으면 재미없어지고, 오히려 그 의미를 잃어버리게 된다.


주위 사람들이 당신의 그림을 보고, "별로 안 똑같은데.. "라고 말하며 폄하한다면, 당당히 말해라. "나도 알아. 그래서 재미있잖아."


그림이, 예술이 좋은 점은 절대 남이 평가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평가는 오직 나 자신만이 할 수 있다. 더욱이 상업 미술작가가 아닌 취미로 그린다면 더 이상 남들의 평가는 한 귀로 흘려보내라.


이제 취미로 그림 그리기, 특히 펜 드로잉을 할 준비가 끝났다. 펜과 (아무) 종이는 있다고 간주해도 될듯하고, 우리가 해야 할 준비는 그림을 그리려는 마음 가짐 뿐이다.


솔직히 펜 드로잉(그림)은 펜을 쥐고 종이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필요한 것은 시간뿐이다. 다음 글에서는 내가 겪었던 그림 그리기에 대한 좀 더 자세한 과정과 팁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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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먼로 드로잉 _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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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먼로 드로잉 _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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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먼로 드로잉 _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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