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 그림 그리기 _ 선 그리기는 강, 약이다.

펜 드로잉 하기_ 01

by 그림한장이야기

이제 펜과 종이를 준비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된다. 지금부터는 내가 하고 있는 펜 드로잉에 대해서 이야기하려 한다.


앞 글에서 언급했듯이, 그림은 많이 그리는 것이 최고의 훈련이다. 매일 그리다 보면 어느새 내가 바라고 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내가 처음 펜 드로잉을 시작했을 때 여러 강좌와 입문 과정을 찾아보았다. 그곳에서 한결같이 알려주는 것이 선긋기 연습이었다. 가로 선 긋기, 세로 선 긋기, 사선 긋기, 동그라미 그리기 등등..


딱 봐도 재미없어 보였다. 선긋기 연습 영상을 보면서 저런 선들이 있고, 저렇게 연습하는구나 생각만 하고 그냥 넘어갔다. 그리고 나는 바로 드로잉을 시작했다. 당연히 엉망인 그림들을 그렸다.


나에게 연습은 그냥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취미 그림은 재미있어야 한다. 그런 스탠더드 한 그림 입문 코스는 재미가 없다. 그리고 선긋기만 하다가 우리는 본격적인 그림을 못 그릴 수도 있다. 선긋기를 마스터하고 그림을 그리라고 했는데.. 우리는 선긋기를 마스터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다 지루하고 재미없는 과정에 그림의 흥미를 잃고 그림을 포기할 수도 있다. 그동안 우리가 영어공부, 수학 공부에서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물론 선긋기 훈련을 추천한다. 그림을 그리면서 같이 해도 된다. 모든 것이 내 마음이다. 우리는 취미 그림이다.


펜 드로잉을 하는 가장 좋은 훈련은 저렴한 스케치북(종이)을 사고, 부담 없는 펜을 구입해서 그림을 많이 그리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펜 드로잉의 생명은 역시 선이다. (그래서 선긋기 훈련이 도움이 된다. 재미가 없어서 탈이지..) 드로잉을 하다 보면 좀 잘 그린다는 사람들의 드로잉과 나의 작품이 어딘지 모르지만 다르다고 느낄 것이다. 그 이유는 대부분 선을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달려있다.


여기서 내가 깨우친 것은 이것이다. "선 그리기는 강, 약이다."


선을 그어서 드로잉 할 때, 굵기를 다르게 해서 표현을 해야 좀 더 멋있게 보인다. 선에 변화를 주어 느낌을 실을 수도 있고, 명암을 표현할 수도 있다.


내가 취미 드로잉 선배들에게서 배운 것은, 선이 꺾이는 부분, 겹치는 부분, 강조가 필요한 부분 등에서 굵고 강하게 선을 쓴다는 것이다. 그러면 확실히 드로잉이 풍성해지고, 밀도가 높아지며 볼륨감이 살아난다.


그래서 어쩌면 드로잉에 가장 좋은 재료는 무른 연필과 붓펜일 수도 있다. 그것들은 선을 그으면서 선의 굵기를 다르게 할 수 있다. 마치 필압이 지원되는 태블릿 펜처럼 말이다.


내가 사용하는 얇은 라인 드로잉 펜의 경우는 여러 번 덧칠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선의 강, 약을 적용 유무를 비교한 드로잉

( 위의 왼쪽 펜 드로잉은 일정한 펜 굵기를 사용한 드로잉이고, 오른쪽 펜 드로잉은 선의 굵기에 강, 약을 넣은 드로잉이다.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오른쪽 드로잉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 )


아직 내가 펜 드로잉에서 깨달은 것들이 많이 없다. 나도 배우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이다. 다만, 나보다 조금 더 늦게 시작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나의 드로잉 실력이 영원히 배우는 단계일지 모른다. 그러면 어떤가?! 어떤 단계에 있더라도 재미있으면 그만이다. 나는 취미로 드로잉을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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