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하라. 마음대로!
어릴 때 어른들로부터 많이 들었던 이야기 중 “쓸데없는 생각 말고 공부나 해라.”가 있다.
그런데.. 쓸데없는 생각이 있었던가? 생각이란 근본적으로 사실에만 기반하지 않는다. 생각이란 현실에 없는 것들을 상상하는 것이 핵심이다. 우리 인류가 가지고 있는 학명, 호모 사피엔스는 생각하는 사람을 말한다. 우리가 인간인 이유는 생각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태어나고 자랐던 옛날 시대에는 생각하지 말라고 배웠다. 그저 시키는 대로 똑같이 재현하는 것을 최고의 능력으로 여겼다.
예전 학교에서 최고의 가치는 배운 대로 그대로 쓰는 것이었다. 그리고 커서 회사에 가서도 똑같았다. 그저 시키는 대로 그대로, 빨리 하는 직원이 최고였다.
그러나 언제부터 세상은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이끌고 가고 있다.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는 귀가 아플 정도로 들었을 테니 건너뛰겠다. 다만 지금의 스마트폰 시대를 만든 잡스의 생각도 많은 사람들이 쓸데없는 생각이라고 말했었다.
쓸데없는 생각의 끝판왕 격인 “일론 머스크”란 인물은 얼마 전 최초로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유인우주선을 쏘아 올렸고, 우주여행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 그의 테슬라 자동차는 전기자동차의 시대와 자율주행의 시대를 동시에 완성시키고 있다. 그의 쓸데없는 생각은 너무도 다양하고 방대하다. 결국 그는 화성에 인간을 이주시키려고 계획을 진행 중이다. 그것도 아주 구체적으로..
대한민국은 아직도 제조업의 산업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왜일까? 쓸데없는 생각을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시작되고 있는 새로운 시대는 모든 해답이 존재하는 시대라고 한다. 원한다면 과학적 경제적 사회적 문제들의 답을 쉽게 얻을 수 있는 AI와 각종 솔루션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제 해답보다 더 중요한 것이 “질문”이 될 것이다.
쓸데없는 생각의 시작은 질문에서 시작된다. “왜 그럴까?”라는 시작은 재미있는 상상과 공상의 멋진 출발지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쓸데없는 생각들은 질문으로 끝난다.
생각을 할 수 있는 사람만이 질문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세상을 바꿀 질문을 던지고 세상은 그 공상가에게 답을 준다.
대한민국에서 유아기 때만 해도 우린 그들의 말도 안 되는 생각들에 너그럽다. 오히려 기발하네, 천재네 하며 호들갑을 떤다. 그러다 중학생만 되어도 쓸데없는 생각은 저지당한다. 아니 생각을 할 시간이 없어진다. 고등학생이 되면 쓸데없는 생각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주류 사회에서 나와야 하는 각오가 필요할 수도 있다.
지금 이 시대는 다양한 생각과 기발한 아이디어의 세상이다. 그러나 결국 하나의 이슈로 좁혀진다. 결국 옛날이나 지금이나 돈을 버는 목적이다. 정말 쓸데없는 생각은 돈이 안 되는 생각들이다.
그래서 나는 돈이 안 되는 생각들이 좋다. 정말 쓸데없는 생각들이고, 진짜 공상이자 상상의 한계가 없어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