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한 장 그리고 이야기 하나
평범할 것 같았던 하루가 역사의 중요한 분기점으로 기록될 때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2024년은 새로운 분기점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노벨상"의 결과들이 그동안 논란의 여지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인간의 역사에서 주목해야 할 순간을 제시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아마도 이번 10월, 아니 올해 최고의 사건은 대한민국의 작가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 아닐까요?! 이 소식을 들었을 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이 수상할 때와 비슷한 놀라움, 아니 어쩌면 더 큰 충격을 받았던 것 같네요. 그만큼 "노벨상"이란 이름이 주는 신뢰와 권위는 마땅히 비교할 만한 대상이 없다고 해야 할 것 같습니다. 노벨 문학상의 충격에서 조금 벗어나자 다른 분야의 노벨상들도 눈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또 한 번 충격을 받고 말았습니다.
"노벨 화학상"의 수상자들은 "AI 개발자들"이었습니다. 어쩌면 한 시대에 방점을 찍는 매우 의미심장한 상징과도 같은 사건이 될 수도 있습니다. 대한민국이 아닌 세계적으로 보면, 이 수상이야말로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이슈가 아닐까 합니다. 새로운 시대가 왔음을 선포하는 것 같은 인상입니다.
"노벨 화학상의 AI 개발자 수상"을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제가 이해하기로, AI는 단백질 구성을 너무도 조합을 잘해서 신약 개발이나 의학분야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고 그 공을 인정받아 이번 노벨상 수상이 이루어졌다고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AI가 너무 일을 잘해서 상을 주어야만 했다는 사실입니다. AI에게 직접 주지는 못하고 그 AI를 개발한 사람들에게 대신 상을 준 것이죠. 얼마 전 미술대회에서 AI작품이 상을 받았다고 찬반논란이 뜨거웠습니다. 음악분야도 비슷한 논란이 있었고 이런 논란은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구상에서 가장 권위 있고 신뢰하는 노벨상이 AI에게 상을 준 것입니다. 이는 AI의 위상을 근본적으로 한 단계 상승시킬 것이 명확해 보입니다.
"AI 버블"을 말하며 AI에 대한 회의론이 퍼지고 있기도 합니다. AI 기업들의 주가가 많이 빠지기도 했었죠. 이번 노벨상의 결과로 AI가 최고급 엘리트 인간들보다 우수하다는 것을 공식적으로 입증받은 셈입니다. 자본주의 시장의 평과와는 별개로 AI의 능력은 실제로 존재하며 노벨상이 대신해서 그 사실을 공증을 한 것이죠.
점점 모든 분야에서 AI는 엄청난 업적을 내놓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누군가가 AI의 도움을 받아 "한강"에 이어 두 번째 노벨 문학상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그때쯤 되면 세상은 어떻게 변해있을지 참 궁금합니다. 그 미래가 의외로 가까이 와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더 놀라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