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책중 "운을 부르는 말버릇'이란 책 속에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말을 하는가에 따라서 나의 운은 나에게 올 수도 있고 도망갈 수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돈은 나를 너무 좋아해'
'돈이 넘쳐 흐리고 있어'
'돈아 고마워'
나는 말버릇을 바꾸기로 했다.
그렇다고 당장 나에게 돈이 정말 넘쳐 들어오고 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는다.
무슨 일이든 꾸준히 습관처럼 하게 될 때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돈은 아주 작게 천천히 올 수 도 있고, 큰 걸로 한방에 올 수도 있다.
나는 공인중개사 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쌓인 지식과 여러 부동산 재테크 책을 읽고 소형 아파트에 투자해 보기로 했다.
산책을 하거나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발품을 팔고, 집으로 돌아와 인터넷으로 손품을 팔면서 여러 물건들을 내가 가지고 있는 종잣돈에 맞추어 보게 되었다.
독서 실천은 나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소심한 A형 주부가 부동산 투자를 생각하게 할 수 있는 생각을 바꿔 주었고, 소리부터 지르던 엄마의 모습에서 아이들의 행동을 이해해 보려고 하는 엄마의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었고, ' 안된다'는 부정적인 말보다는' 된다, 할 수 있어'라는 긍정적인 말을 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내가 너무 재미 읽게 읽었던 책의 제목처럼 '독서의 혁명'이었다.
그렇게 나는 나의 종잣돈에 맞게 오래된 저층 아파트를 구매하게 되었다.
시세는 전세가 6,000~6,500만 원, 매매가 7,500~8,500, 월세 보증금 300~500 월세 35~50만 원으로 형성되어 있었다.
나는 급매로 나온 물건을 구입했고, 금액은 4,800만 원이었다.
1,000만 원의 인테리어 비용을들어 수리를 해서 바로 매도를 한다고 해도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구매한 아파트는 한동에 연식이 오래된 5층짜리 저층 아파트였다.
하지만 입지는 나쁘지 않았다.
초등학교가 도보 5분 거리에 있었고, 버스정류장 5분, 지하철 10분, 각종 중대형 마트들이 있었고, 병원과 편의시설이 모두 갖추어진 곳에 위치해 있었다.
대학교도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었고, 대학교 학생들에게 셰어하우스로 임대를 놓아도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고도지구 해제 도시관리계획 입안 중에 있었고(2019.12월 고도지구 해제되었음) 내가 구매한 아파트만 3종 일반주거지역이었다.
고도지구 해제와 3종 일반주거지역이라면 건폐율과 용적률에서 다른 건물들보다 이득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나는 첫 나의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다.
오래된 아파트이다 보니 누수 관련 문제와 새시 교체 비용을 생각해야 했다.
인테리어 비용 중 70%를 화장실 방수공사와 새시 교체비용으로 사용했다.
새시 교체는 겨울 난방과 결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오래된 새시라면 교체를 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나는 선택과 집중의 방법으로 인테리어를 마쳤다
벽지와 장판은 제일 저렴한 것으로 선택했고, 싱크대는 깨끗이 청소해서 사용하고, 전등과 콘센트 교체는 남편과 함께 셀프인테리어를 했다.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욕실과, 벽지, 새시는 여러 인테리어 업체 중 제일 저렴하고 꼼꼼히 해줄 수 있는 곳을 선택했고 나의 생각보다 더 꼼꼼하게 인테리어를 해주었다.
인테리어 비용 중 새시 교체비용과 보일러 교체 비용, 현관 도어록 교체비용은 매도 시 양도세 필요경비 공제가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영수증을 보관해 두면 좋다
인테리어 업체 선정부터 어떤 부동산 공인중개사를 만나느냐에 따라서 나의 수익률은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내가 미처 체크하지 못했던 부분과 미흡하게 대처했던 부분들을 현장 경험을 통해서 배우게 되었다
세입자와 가계약을 하고 2개월 뒤 입주하기로 이야기가 된 상태였는데, 그전에 나와 아무런 상의 없이 아파트 비밀번호도 바꿔 버렸고, 세입자는 입주 한 달 전에 짐을 미리 가져다 놓은 상태였다.
어차피 빈집 이기는 하지만 미리 나한테 이야기를 하지 않은 채 부동산공인중개사 결정대로 일을 진행 하고 있었다
아직 인테리어 보수작업이 남은 상태 였는데 보수작업을 하러오신 분께서 변경된 비밀번호 때문에 보수작업을 하지 못하고 그냥 가시게 되는 상황도 발생 했다
소형 아파트이다 보니 가구와 전자제품 사이즈 부분을 계약 전에 공인중개사와 충분히 상의를 했는데 그런 중요 부분을 세입자와 이야기하지 않은 채 세입자가 가구와 전자제품을 구매하는 바람에 곤욕을 치른 경험이 있다.
그렇게 여러 문제점들이 터지게 되고 나니 더 이상은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하면서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뒤부터는 정확하게 공인중개사에게 상황을 얘기했고, 계약서대로 이행이 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말과 함께 일처리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다.
우여곡절 끝에 세입자가 입주했고 매달 나는 일정 금액이 나의 통장으로 들어온다.
그렇게 나의 좌충우돌 첫 부동산 투자를 마쳤다.
한동 짜리 저층 아파트라도, 5층 아파트의 5층이라도, 원룸촌이 형성된 지역의 물건이라도,
입지만 좋다면, 월세 수요만 있다면, 전세가보다 적은 금액으로 매입을 할 수 있어서 매입과 동시에 수익 발생 후 매도가 가능하다면 오래된 저층 아파트의 5층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물건으로 나쁘지 않다.
첫 저층 아파트 투자에서 배운 점
1. 최대한 인테리어 비용이 들지 않는 매물을 구입한다.
2.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이라면 중간층 정도의 매물이 인기가 있다.
(내가 구입한 아파트는 생각보다 고층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
평균적으로 인기가 있을 뿐 예상외로 고층을 선호하는 젊은 층들도 있다.
3. 인테리어 업체는 최대한 많은 곳에 견적을 내보는 것이 좋다.
4. 공인중개사와 이야기는 정확하고 확실하게 하고, 전화보다는 문자나 카톡으로 하는 편이 좋다.
5. 적 은평수의 주택이라면 세입자의 가구나 전자제품 가능 여부를 확인시켜준다.
첫 투자이기도 했고 4,800만 원의 금액을 종잣돈으로 가지고 있었기에 나는 은행 대출 없이 현금으로 아파트를 구매했다.
인테리어 비용은 세입자의 보증금과 보험 해약금 일부분으로 충당했고, 세입자분이 1년 치 월세를 한 번에 입금을 해주셔서 또 다른 목돈이 들어왔다.
그렇게 어느 정도의 종잣돈이 모여지고 나는 또다시 소형 아파트를 구매해 월세 세팅을 하려고 준비했다.
재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지역의 한동 짜리 저층 아파트가 초급매 금액으로 나왔다.
나는 내가 가지고 있던 종잣돈과 은행 대출로 이 아파트를 구매하기 위해 부동산중개소에 연락을 하고 물건을 보러 갔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인테리어 비용이 많이 들 것 같았다.
집으로 돌아와서 남편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모자란 비용에 대한 지원을 부탁했다.
하지만 남편은 단칼에 나의 부탁을 거절했고, 조금 더 신중하게 선택하라고 지금 내 모습에서 조급함이 보인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