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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로시 Jan 31. 2020

행동 속에 답이 있다

책을 읽고 책 속의 답을 행동으로 옮기다.

'갑자기 그날은 왜? 도서관에 갔을까?'

평소에 책을 좋아하지도 않는 내가 그날은 스스로 도서관에 가서 책을 보게 되었을까?

그리고 하루 만에 읽게 된 '아들 셋 엄마의 돈 되는 독서'를 선택했던 것도 우연일까?

나는 신께서 그동안 나에게 많은 고난과 시련을 주셔서 미안한 마음에 나에게 주는 선물이 아녔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나는 어릴 적부터 책과는 거리가 먼 아이였으니 말이다

39년 동안 내가 읽은 책의 권수는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몇 권 되지 않는다.

그것도 의무적으로 꼭 읽어야 하는 어린 시절 숙제였기에 읽었던 책들이었다.

그런 내가 스스로 도서관을 찾아가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한 것은 신께서 주신 선물이 틀림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책을 읽으면서 나는 하루하루 성장해가고 있었다.

답답하거나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어김없이 집 근처 도서관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나는 답을 찾고자 노력했고 내가 찾는 답은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그렇게 독서를 하고 읽은 내용은 블로그에 서평으로 남기면서 나도 모르게 나는 조금씩 성장해 가고 있었다.



아이들이 하원후 놀이터에서 놀고 있을 때도 나는 책과 함께 있었고, 명절이나 집안 행사의 휴식시간에도 어김없이 나는 책과 함께 했다.

그렇게 나는 시간이 주어질 때면 무조건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있었다.


내가 처음에 주로 읽던 책은 재테크 관련 서적들이었다.

종잣돈 모으는 방법, 돈 되는 물건을 보는 방법, 재테크 방법, 세금, 경제 관련 서적들부터 대부분이 재테크 위주의 책들만 보게 되었다.

그 당시 나는 돈이 너무 벌고 싶었고 재테크 잘하는 엄마이자 아내가 되고 싶었다.

그렇게 나는 책과 함께 초보 부동산 투자자로 성장해 가고 있었다.


가족들과 저녁시간에 산책을 나가는 길에도 나는 주위에 건물과 아파트들의 상태와 시세를 확인하게 되었고, 상가건물에는 어떤 상가들이 입점해 있으며, 상가 공실률은 얼마 정도인지, 어떤 위치의 상가건물의 공실률이 적은 지 보게 되었고, 공사가 진행 중인 부지는 어떤 건물이 건설되고 있는지, 이 건물이 완공되면 주변 부동산 시장은 어떻게 변화가 될까? 내가 혹시 투자를 이곳에 한다면 수익률은 괜찮을까?

왜 저 위치에 아파트를 짓는 거지? 위치적이나 학군이나 교통이 좋지도 않은데...

길을 걸어 다닐 때면 어김없이 나의 머릿속에는 건물들의 상태나 시세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 등을 생각하게 되었다.


습관처럼 길을 걸을 때나 자동차를 타고 이동할 때나 주변의 건물과 상태들을 보게 되는 경우가 많았고, 그렇게 몇 달을 혼자 분석도 해보고 모의 투자도 해보면서 그동안 공부했던 내용들을 복습이라도 하듯이 조금씩 나는 실전 투자를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날도 어김없이 길을 걷다가 보게 된 연식이 오래된 저층 아파트가 나의 눈에 들어왔다.

한동 밖에 없는 저층 아파트라서 재건축될 확률도 낮았고, 5분 거리에 위치한 대학교로 저층 아파트 주위는 원룸촌이 형성되어 있었고, 한쪽에는 오래된 주택과 빌라들이 밀집되어 있었다.

위치는 나쁘지는 않지만 개발 가능성은 적어 보였고 많은 원룸촌 형성으로 월세 또한 쉽지 않아 보였다.


나는 다른 부동산 투자자들처럼 계획을 정해서 임장을 나가는 것보다는 자연스럽게 걷다가 보이는 건물들의 상태를 보고 집에 돌아와서 네이버 부동산으로 시세를 확인하고, 물건이 위치해 있는 주위 부동산에 붙여져 있는 아파트 시세와 주택시세를 확인해 보았다.

소심한 성격의 주부다 보니 시세조사만 하러 부동산에 혼자 들어갈 수 있는 용기가 없었기에 대부분 네이버 부동산이나 호갱 노노 등의 시세를 참고했다.


그렇게 그날도 저층 아파트를 보고 집으로 돌아와 네이버 부동산으로 시세를 확인했고 물건의 상태와 구조등을 조사해 보았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물건의 위치, 내부사진이나 도면, 가격, 네이버 지도로 주변 편의시설 모두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손품을 어느 정도 이용한 다음 확신이 든다면 그때 현장 확인을 해보는 것이 시간도 절약되고 혹시나 모를 실수를 대비할 수 있다.




내가 본 저층 아파트는 매매 1개 전세 1개 월세 0개 매물로 나온 물건이 1개가 전부였다.

매매가를 확인해보니 5,000만 원에 5층짜리 건물의 5층 물건이 나와 있었다.

부동산 재테크 관련 서적에서 읽은 내용에서는 오래된 저층 아파를 구매할 때 주의할 점

1. 한동 짜리 저층 아파트는 매수하지 말자

2. 5층 아파트의 5층은 매수하지 말자

3. 수리가 되어 있지 않은 집은 매수하지 말자 투자 비용이 많이 든다

4. 원룸촌이 형성된 곳의 물건은 매수 시 주의하자

등등등...


내가 읽은 책 속의 주의할 점에 대부분의 내용이 내가 본 저층 아파트에 포함되어 있었다.

그런데 나는 며칠 동안 그 저층 아파트가 계속 생각이 났고, 예전의 거래내역부터 내가 이 저층 아파트를 구매해서 얻을 수 있는 수익률을 생각해 보았다.

보증금 500 월세 35를 받을 수 있다면 승산이 있어 보였다.


아무리 좋은 물건을 발견했어도 투자금이 없다면 그림의 떡인 셈이다

그래서 나는 재테크 공부를 시작하면서 재테크 서적에서 제일 먼저 알려주는 종잣돈 모으기를 실천하고 있었다




[종잣돈 모으기]

1. 가계부를 작성한다.

-현금의 흐름을 알아야 무엇을 덜 쓰고 아낄 수 있을지 알기 때문에 가계부 쓰기는 필수였다.


2. 통장을 세분화한다.

- 우리 집은 개인사업을 하고 있어서 직장인들처럼 수익이 일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일반적인 직장인들이 사용하는 생활비를 생활비 통장으로 받았다

남편의 사업장에서 지출되는 돈과, 가정에서 지출되는 돈을 분리해서 관리하게 되었다.


3. 불필요한 보험은 해지한다.

- 결혼 전에 들어 놓은 중복되는 보험을 해지하고, 혜택이 좋지 않은 보험은 과감히 해지하고 진단비의 비중을 높인 보험으로 갈아타기 하면서 월 납입 보험료를 줄였고, 보험 해지에서 발생하는 보험환급금을 목돈으로 받을 수 있었다.


4. 안 입고, 안 먹고, 안주 고를 실천했다.

- 한 달에 한 번씩은 의류 쇼핑을 즐겼던 나는 과감히 의류 쇼핑을 끊었다.

- 주말마다 배달음식을 주문해서 먹고 평일에도 종종 저녁 하기 귀찮으면 주문했었는데 한 달에 한 번으로 줄였다.

- 주위 지인들이나 남편과의 기념일을 챙기지 않기로 했다.

-기프트콘으로 나가는 비용도 생각보다 많이 결제되어 가고 있었다.


5. 미취학 아동의 교육비를 줄였다

- 주위 아이 엄마들이 하니깐 따라 했던 학습지나 학원들을 과감히 정리했다.

우리 아이들은 한글과 덧셈, 뺄셈을 할 수 있었기에 초등 입학 1학년까지는 무난히 지낼 수 있는 실력이 될 거라고 믿었다.



그렇게 나는 불필요한 지출을 관리하면서 한 달에 80만 원이라는 돈을 추가로 저축할 수 있었다.

쓰지 않아도 될 돈 80만 원이라는 금액이 그냥 사라지고 있었다.

정말 김유라 작가의 책 제목대로 돈 되는 독서를 하고 있었다.


책을 읽고 가계부를 작성하고 돈의 흐름을 알고 지출을 관리하니 한 달에 80만 원이라는 돈을 저축할 수 있다는 사실에 나는 더욱더 책과 가까워지고 있었다.

책은 읽고 그냥 덮어 버리면 아무런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


'내가 이 책을 왜 읽었지?'


매일 아이에게 화내는 엄마가 되기 싫어서

아이를 바르게 착한 아이로 키우기 위해서

반찬을 맛있게 만들기 위해서

재테크를 해서 월급 외의 수익을 얻기 위해서

월세를 받고 싶어서

날씬해지고 싶어서

답답한 마음을 치료하기 위해서

우울한 마음을 위로받고 싶어서

........


정말 많은 이유로 사람들은 독서를 하게 되고 책을 찾게 된다.

하지만 책만 읽는다고 화내는 엄마가 되지 않게 되고, 돈을 많이 벌게 되고, 답답한 마음이 치료되는 것은 아니다

내가 책을 읽으려고 했던 그 이유에 대한 해답을 얻었다면 그 해답대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책은 말한다

"이렇게 하면 답을 찾을 수 있어요, 답을 찾아가는 것은 당신의 실행력이에요"


책을 읽고 방법은 알았지만 실행하지 않으면, 행동으로 옮기지 않으면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행동으로 이어질 때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나는 정말 많은 책을 읽었는데 아무런 변화도 없는데?'

이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아마 책만 읽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6개월 동안 80권의 책을 읽으면서 그 책 속의 공통된 이야기 중 하나는


 "action"


자격증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자격증이 눈앞에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일을 하고 싶다고, 돈을 벌고 싶다고, 블로그를 하고 싶다고, 그냥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생각에서 그치는 것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행동을 할 때 비로소 작은 변화가 시작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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