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는 쉽게 건널 수 없다는 심리적인 경계선을 만들어. 그래서 길 건너편이 다른 세상 같을 적이 있지.
그런 생각으로 주위가 흐릿해질 때까지 집중해서 앞만 보고 있으면 내 앞을 지나는 사람도, 길구석에서 조용히 지켜보는 나도, 정말 다른 세상에 살고 있었어.
다른 차원에 있다는 게 이런 것이 아닐지 생각해봐. 누군가는 지켜보고 있으며 알고 있지만 관여하지 않는다. 손만 내밀면 모두 내 세상으로 초대할 수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필요하다.
어때? 너는 손을 내밀까 지켜보는 쪽인가? 아니면 관심받기 위해 보이는 쪽인가?
#이것이 논리적으로 파티션 된 지구라는 행성.
#오늘 에세이는 어렵구나. 왠지 멋져. 가끔씩 멋져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