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매너는 상호작용이다

여섯 번째 면접

by 계발자

회사생활하면서 비즈니스 매너를 아느냐 모르느냐에 따라 인간관계가 달라진다. 내가 하고 싶은 말, 요구만 늘어놓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주고받으면서 상대방의 업무에 영향을 주지 않고 내 것을 얻어내는 의사소통 과정이 중요하다. 회사에서 안 바쁜 사람은 한 명도 없기 때문이다.


1차 실무진과 면접을 본다는 것은 향후 내 상사가 될 직접적인 사람들을 만난다는 의미다. 그렇기 때문에 그 면접관을 보고 회사 분위기와 조직 관계를 유추할 수 있다. 면접관이 나를 조직에 잘 어울릴지 판단하는 과정인 것처럼 나도 저 상사와 어느 정도 성향이 잘 맞을지 알아보는 시간이다.


여러 차례 면접을 보면서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을 보게 되었다. 열정이 넘치는, 허풍 수다스러운, 권위주의적인, 피곤에 찌든, 조심스럽고 소심한 타입 등등 나랑 업무 소통을 할 때 어떤 스타일일지 파악할 수 있다.


그중에 가장 별로인 면접은 피곤에 찌들어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 면접관을 만날 때다. 정석이라면 면접관은 실무자로서 업무 경력을 테스트 하기도 하지만 회사의 얼굴을 대신해서 구직자에게 보이는 것이니 채용 관련 교육을 받아야 한다. 사람을 주관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절차에 맞게 점진적으로 사람을 보게 되는 눈이 필요한데 이것은 경험과 교육이 함께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게 실무자라는 면접관들은 경력이 오래되었다는 이유로 인사 교육보다는 ‘척하면 척이지’라는 식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면접 중에 핸드폰을 계속 보고 하품, 기지개, 다른 곳을 응시하는 등 내가 답변을 계속 이어가도 되나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주의 산만한 사람이 은근히 많았다.


면접을 준비할 때 면접관에 대한 예의가 합격을 좌우한다며 인사법, 표정, 손짓을 연습시키는 사교육도 1시간에 30만 원~70만 원을 받는다. 하지만 막상 실제 현장에 가면 내가 왜 그 연습을 했을까 싶을 정도로 허접한 면접도 많다.


상사의 모습이 향후 내 미래다

실무자의 모습이 중요한 이유 중에 하나는 나의 상사라는 것과 그 사람이 나의 미래 모습이기 때문이다. 직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 회사에서 승진을 하고 미래를 지속한다고 했을 때 그 상사가 갔던 길을 밟을 것이다. 그렇다면 곧 그 위치에서 나는 어떤 이미지로 일할수 있을까. 회사에 대해 미련도 없고 무기력하게 월급루팡을 하는 고인물이 될지, 남다른 커리어와 경력으로 자리에 맞는 권한과 책임 있는 멋진 조직의 리더가 될지 알 수 있다.


사람 성향마다 다르겠지만 회사의 비전과 방향성, 조직을 운영하는 모습이 빛이 나는 상사가 있고 매일 피곤하고 답 없는 상사가 있다. 어떤 상사 밑에서 일을 배우고 싶은가. 당연히 나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주도적으로 일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은 빛이 나는 사람일 것이다.


면접관을 통해 회사를 보고 나도 판단하는 과정이다. 사람을 채용하는 면접자 위치라면 자신의 이미지가 곧 회사임을 인지한 사람이어야 하고 똑같이 예의를 지킬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취업이 힘들다고 무조건 구직자만 허리를 굽히길 원하지 말고 함께 비전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을 찾아가는 과정임을 인지하는 열린 채용 문화가 자리잡기를 바란다.


회사가 돈을 주는 것은 일하는 사람도 그만큼 결과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예의는 서로 갖출 때 성립한다. 성숙한 채용 면접 문화가 자리잡기를 바라며, 진 빠진 면접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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