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게 필요한 것
웃는다는 것에는 참 여러 가지가 있다. 정말 행복해서 웃는 웃음. 텔레비전을 보면서 정말 웃겨서 웃는 웃음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쩔 수 없이 웃는 웃음. 뭐 그 외에도 다른 웃음이 있겠지만 일단은 이렇게 적어 본다. 사람들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웃는 웃음을 많이 짓곤 한다.
회사를 가든 혹은 부모님을 만나든 괜찮다며 괜찮다며 웃고는 한다. 내 면전에 나쁜 말을 뱉어내 도내 면전에 화를 내도 애써 괜찮다고 말한다. 아마 한국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숙명 아닌 숙명이라 수도 있다. 혹은 부모님에게 대들 수 없기 때문도 있으리라. 싫은 소리도 웃으면서 해야 한다. 상대방이 기분 나쁘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근데 그것도 옛날 얘기다 요즘 친구들은 기분이 나쁘면 기분이 나쁘다고 웃으면서 얘기하지도 않는다. 어쩌면 그게 좋은 것 일 수도 있다. 괜히 앞에서 괜찮다고 하면서 뒤에 가서 험담하는 거보다 낫지 않을까? MZ 세대라고는 하지만 그게 그렇게 나쁘지 지도 않은 것 같다.
사실 조금 나이가 드는 어르신들 입장에서는 감정표현이 솔직하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그들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들 입장에서는 마음도 다치지 않고 자기의사도 표현 할 수 있으니 나는 오히려 그들을 응원하는 편이다. 나는 왜 저렇게 될 수 없을까 하는 생각도 같이 하면서.
그런데 그런 이야기들을 한다. 가족이 생기고 아이가 생기면서 누군가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생기면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그렇게 우리 아버지들은 살아왔고 그렇게 나도 살아가고 있다. 아마 저들도 누군가를 를 책임져야 한다면 그렇게 달라질까.
오늘도 나는 웃으면서 싫은 소리를 둘러둘러둘러 말을 한다. 말을 쉽게 알아들으면 참 고마운 일인데 알아듣지 못하면 말은 했는데 더 답답한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이런 생각도 한다. 나는 애써 상대방을 배려해서 웃으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왜 상대방은 나에게 배려해서 웃으면서 이야기하지 않는 것일까 왜 나에게 인상을 쓰면서 이런 이야기들을 하는 것일까 나를 만만하게 보는 걸까 아니면 나를 우습게 보는 것일까.
웃음이라는 게 참 필요한 듯하면서도 불필요한 것인 것 같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 웃음이 나에게는 정말 필요한 것이라는 것이다. 웃는 얼굴에 침 뱉을 수 없다고, 상처받은 나에게 웃으면서 이야기해 줬으면 하는 바람이 매우 크다. 아프지 않고 싶은데 모르는 척하고 싶은데 솔직하게 말할 게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어.라고 하는 말보다는 어떤 날은 그냥 아무 말 없이 웃으면서 날 안아줬으면 하는 때가 있다.
마음이 많이 아플 때 마음이 너무 지쳤을 때 정말 필요한 곳인데 나는 이 필요한 걸 누군가에게 해줄 수 있는데 왜 나는 받지 못하는 걸까 받는 걸 기대하고 주면 안 된다고 하지만 그래도 너무 기대되고 바라게 되는 웃음. 어떤 날은 차라리 비웃음이 나올까 싶기도 하다. 이렇게 글을 쓰면서 애써 거울을 보면서 3번 웃었다 웃으면 보기 온다. 웃는 얼굴에 침을 뱉지 못한다. 옛 어른들의 말씀을 되새기면서 나는 남들에게 그러지 말아야겠다. 다짐해 본다. 내가 필요로 하는 만큼 내가 남들에게 주면 그러면 된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