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올해의 ‘헤르미온느’상

수상자는... 나다! 회색토끼다!

by 회색토끼

시상식이 다 끝나고 마무리될 무렵이었다. 갑자기 피디가 엑스표 사인을 하며 허겁지겁 무대 위로 올라왔다.

“시간이 되돌려졌어요! 아직 방송 시간이 남았어요! 한 명 더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네? 방송 러닝타임 딱 지켰는데 시간이 남았다고요?


두구두구.


올해의 헤르미온느 상

전혀 안 순한 아기를 키우면서도 타임터너 없이 24시간을 순수히 쪼개어 N개의 공모전에 나가며 6개월 간50만자 이상의 글을 쓴 공로를 인정하여 이 상을 줌.



Q1. 수상소감은?

이거 몰래 카메라 아니죠? 쿨쩍!전 살면서 글쓰기로 한 번도 상을 받아본 적이 없어요. 올해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내가 수상자라니 기뻐요! 우레시이! 감사합니다. 상은...내가 나에게 준다! 뭐 어쩔건데!


Q2. 김토끼님은 다작의 여왕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연재 하나는 기본으로 발행하고(그것도 주1회도 아닌 주2회성도 많음) 비정기적 발행글, 각종 세미나, 공부방 숙제글까지 글로 해야하는 일들은 모두 달려드는 경주토끼 같습니다. 아직 어린 즌하가 있고, 주부이다보니 살림도 해야하고, 즌하 케어와 즌하 빨래감 많으로도 어마한 시간이 필요할 것 같은데요.

어떻게 글 쓰는 시간을 마련하시는지요? 하루 글 쓰는 시간을 알고 싶고, 어떤 기준으로 글 쓰는 시간을 마련하는지요?

제가 잠자는 시간을 절대적으로 줄입니다. 새벽 2~3시는 기본입니다. 한창 투고돌릴 때는 4시에 잔 적도 있어요. 물론 다 반려당했지만요. 그냥 무조건 애가 자면 의자에 엉덩이 붙이고 씁니다. 구상이나 기획, 퇴고, 윤문은 애기 낮잠 잘 때 휴대폰으로 틈틈이 하고요. 저혼자만의 독박육아라면 절대 불가능하지만 친정식구들의 도움으로 짬짬이 해왔습니다. 낮잠시간에 글쓰기도 해보려고 했지만 창작은 혼자 조용히만 가능하더라고요. 졸리지만..어쩔수 없죠. 오랜만에 좀 쉬고 있는데 적응이 안되네요.


Q3. 글을 쓸 때 유독 잘 써지는 시간대나 장소가 있으신가요?지금은 어쩔 수 없이 ‘육퇴 이후 새벽’이겠지만, 만약 완전히 자유롭다면 언제, 어디에서 쓰고 싶으신지도 궁금해요. 육아휴직 중인 지금과, 공무원 시절의 ‘글을 쓰는 순간’은 어떻게 달라졌는지도 듣고 싶습니다.

저희 집에는 《어른의 방》이라고 불리는 방이 있습니다. 푸른 수염이 꼭 잠그고 절대 지키던 방처럼 즌하가 탐내는 나쁜 사물들(ex. 까까, 가위, 스카치테이프 등)을 숨겨두는 용도로 쓰입니다. 그곳은 제 작업실이기도 합니다. 레트로 타닥타닥 소리나는 키보드로 골방에 틀어박혀 글쓰는 셈인데 전 그게 참 좋더라고요. 아주 더럽고 창고 같고 그런 곳인데 어릴 때부터 전 그런 곳을 좋아했어요. 독수리나 엄마는 지저분하다고 제발 치우라고 하지만. 노다메가 왜 그런 쓰레기더미에서 사는지 저는 몹시 공감가요.

지금은 어쩔 수 없이 육퇴 후 새벽에 글을 쓰지만 이때가 제일 잘 써지는 시간이기도 해요! 똑같이 즌하를 다른 사람에게 맡겨두고 낮에 글을 쓰려니 잘 안 되더라고요. 그 새벽만의 축축하고 어두운 기운이 제 글쓰기의 밑바탕이 되나봅니다.


Q4. 많은 분들이 그레이어워즈 수상자 순서에 궁금했습니다. 지난 5화에서 김토끼님이 추종하게 된 순서라고 밝히셨는데요. 추종의 기준이 있을 것 같습니다. 김토끼님의 추종의 취향, 선호도, 그 기준이 궁금합니다.

《재미》라고 프롤로그에서도 말씀드렸지만

https://brunch.co.kr/@tpfpsldk920/65

여기에 《독창성》을 곁들였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는 《가독성》으로 출력되더라고요. 제가 뽑은 분들을 보면 기본적으로 소재가, 사연이 흥미롭습니다. 다음주가 기대되어요. 어떤 글이 올라올까. 저는 그 글의 첫 문장을 읽으면 감이 옵니다. 오! 이 사람...? 뭐지? 그러면서 글을 정주행하기 시작하죠. 그게 추종의 시작입니다.

그 다음에는 나중에 살펴보니 저마다 각자의 문체를 가지고 계십니다. 그것이 독창성이죠. 지금 보시면 아시겠지만 누가 저에게 질문했는지 가렸지만 아마 누군지 다 짐작이 가실거예요. 그게 그 작가님의 문체이자 아이덴티티입니다. 전 그런 살아있는 글을 쓰는 분들을 존경하고 따릅니다.


Q5. 태양 공무원 김토끼 인기였눈뎅 시즌2에 대한 연재 생각이 더 있나여?

시즌2는 제가 공무원을 그만두어야 가능할 것 같아요. 다루지 못한 이야기들은 차마 현직에 몸담은 상태에서는 할 수 없는 것들이라서요. 진짜로 저...소리소문없이 잡혀가요! 끼-툐...


Q6. 복직이 다가오는 걸로 아는데염. 복직하면 글은 더 안쓰는건가여?

Q6’. 이 질문은 드리기 무섭습니다. 지금 추가 육아휴직을 신청하셨고, 얼마 안 남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후 계획이 궁금합니다. (두근두근)

아마도...글쓰기를 점점 그만두게 되지 않을까요.

라고 썼다가 다시 한 번 퇴사에 대한 의욕이 불타게는 일을 겪고 마음을 다잡아보고자 합니다. 언젠가 밥벌이가 될 수 있을 때까지. 이 한 몸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복직하고 나서도 죽을 힘을 다해 글을 써야겠어요. 그렇다면 언젠가 누군가 알아주지 않을까요?간절히 바라면 온우주가 절 도와주지 않을까요?

보고계세요, 출판사느님? 저에게 일을 주세요...수정할 일을 주시라고요...광광..교정고를 주세요...

Q7. 2026년 집필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단 제 첫 로맨스물인 《나는 어제의 너를 기억한다》를 연재물 형식으로 다듬어서 밀리의서재 1억 공모전에 나가볼까합니다. 올리면 또 무한 홍보..할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표지만 살짝 공개해볼게욥!

사랑의 생존자 작가님은 아실 수도 있는데 청소년 소설을 하나 써볼까합니다. 도전해보지 않은 영역이라 두근거려요. 마지막으로 양판소 클리셰투성이인 진짜 로판 웹소설도 써보려고요. 하니까 벌써 3작품이네요. 아, 브런치에서의 연재도 계속 됩니다. 제 미친 여행기와 육아일기 많이 사랑해주세요♥


Q8.

https://brunch.co.kr/@tpfpsldk920/47

이 회차를 보며 그레이어워즈의 향기를 느꼈다. 에필로그에서 본인을 인터뷰했던 것이 그레이어워즈의 영감이 되었는지? 개인적으로 시리즈 중 가장 독창적이고 유니크한 시리즈가 그레이어워즈인 것 같은데 MC로서 차기 시리즈를 기획한 것은 없는지?

흥미롭게도 둘 다 독립시행입니다. 아마 질문자의 말투 때문에 비슷하게 느끼신 것 같은데 제 인터뷰 형식 글은 미용실에서 보던 잡지에서 차용한 것입니다. 그레이어워즈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년 이맘때쯤 제가 아직도 브런치에서 활동하고 있다면 2026 브런치 그레이어워즈가 있겠죠? 하지만 제가 이곳을 떠난다면...일회성의 시상식이 되겠죠. 그래도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정말 영광이었고 감사했습니다.


Q9. 《저는 이만 퇴사하고 싶습니다》를 보고 드리는 질문입니다.

https://brunch.co.kr/@tpfpsldk920/10

직장의 울타리는 때로 안정이고, 때로 구속이었을 것 같아요. 글을 쓰면서 그 울타리에 대한 감정이 달라졌나요?

글을 쓰기 전까지만해도 직장이란 저에게는 구속이었고 벗어나고 싶은 족쇄같은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글을 써보니 저의 한계를 느끼게 되면서 이만한 직업도 없다는...생각이 들 때도 있답니다. 하핫. 여전히 저는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싫지만 이만큼 안정적으로 저에게 돈을 가져다주는 일은 없라고요. 조금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정도.


Q10. 완성한 연재물 중 가장 책이 되기를 바라는 작품이 있다면? 연재북 중에 없다면 어떤 책을 출간하고 싶으신가요?

내년에 밀리의 서재에서 연재 예정인 《나는 어제의 너를 기억한다》는 출간하고 싶어요. 지금은 공모전 출품용으로 작성되어 있어서 연재물로 바뀌면 내용도 좀 수정되고 미처 표현하지 못한 부분도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이건 영상화와 2차 판권도 염두하고 쓴거라...꼭 그렇게 되길 희망합니다. 산타할아버지 듣고 계세요?


Q11. 언젠가 글로 성공하면 퇴사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어느 정도 성과를 내야 퇴사하시는 건가요?

제 월급보다 글로 버는 수입이 더 클 경우 퇴사합니다. 참고로 제 월급은 월 200입니다. 그런데 그정도도 글로는 절대 못벌던데...벌려면 얼마나 더 노력해야할까요.


Q12. 연재북 중 가장 애정이 가는 것은 무엇인가요? 본인만의 개성을 가장 잘 드러내주는 작품은 일까요? 그렇다면 어떤 점이 그러한가요?

안타깝게도 《저는 이만 퇴사하고 싶습니다》를 전 그렇게 좋아하지도 애정을 가지고 있지도 않습니다. 이 연재북은 일할 당시 저의 고뇌와 괴로움을 응축한 결과물입니다. 저만의 해학으로 풀어내긴했지만요.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뒷담이 될 수도 있겠죠. 그래서 사실 투고할 생각도 하지 않고, 마지막엔 신분상의 이유로 하고싶은 말을 다 하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이 시리즈가 인기가 많은 걸..사실 잘 모르겠어요. 출판사에서 따로 연락이 없는 걸 보면 아마 팔릴 만한 책은 아니라는 걸 거예요.

브런치 연재북 중에 가장 애정이 가는 건 이번 《2025 브런치 그레이 어워즈입니다. 저는 재미로 별 생각없이 시작한 건데 수상한 작가님들이 진심으로 기뻐하시고 진심으로 저의 질문에 답변해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도리어 감사하고 황송함을 느꼈습니다. 제가 글을 쓸 때도 도움이 많이 되었고요. 더 길게...가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사실 더 길게 가면 제가 대충 준비한 게 티날 것 같았어요. 지금 뽑히신 분들은 제가 정말 애정하고 존경하는 작가님들이라 한 편을 쓰기 위해서 인터뷰 답변뿐만 아니라 작가님 작품들을 여러 번 또 읽아보고 곱씹어봅니다. 답변과 관련있는 회차를 큐레이팅하기도 하고요. 그 모든 과정이 즐거움이었습니다.


Q13. 웹소설은 분량의 압박이 상당한데 아주 빠른 시간에 많은 양을 집필하시는 것으로 압니다. 그 비결을 좀 알려주신다면?

사실 이번 네이버 공모전에 출품했던 그 소설이 유독 빠르게 잘 써졌습니다. 이유는 아마도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져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작품이든 일단 전체적인 얼개를 짜고 시작하지만 이 작품 같은 경우에는 결말이 다 정해져있었고 어떤 컨셉으로 에피소드를 이어나갈지에 대한 생각이 확고했어요. 캐릭터들이 다 개성이 있었고 제가 또 많이 사랑했었기 때문에 전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만 하면 바로 한 편씩 뚝딱 나왔죠.

그러나 출간은 그것과는 별개였습니다. 총 10군데 출판사에 투고했지만 모두 다 방향성이 안 맞는다는 이유로 반려비를 맞았습니다. 결국 세상에 빛을 보지 못하게 해서 너무 미안해요. 엄마가 실력이 부족해서..결국 폐기처분 될 것 같습니다. 한번 반려맞은 원고는 아무리 수정을 해서 재투고를 해도 다신 안 받아준다고 하더라고요.


Q14. 《저는 이만 퇴사하고 싶습니다》를 읽으며, 팀 내 관계(선배·동료) 속에서 상처와 위로를 동시에 겪는 장면들이 특히 인상 깊었어요. 그런 관계들 속에서 본인 스스로를 지키는 방식은 시간이 지나며 어떻게 달라졌다고 느끼시나요?

https://brunch.co.kr/@tpfpsldk920/32

김토끼는 처음엔 동료의/ 민원인의 부당한 대우나 태도에 눈물만 흘리며 도망쳐요. 하지만 유음메 주무님을 만나면서 그녀는 삶의 지혜를 배우고 성장하게 되죠. 여전히 그녀를 괴롭히는 동료들이, 진상 민원인들이 많이 있지만 그녀는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훨씬 유연하게 대처하게 되었죠.

그 과정을 있는 그대로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옛날에 지나가는 바람소리에도 파들파들 떨던 토깽이는 없습니다. 지금은 누가 뭐라하면 코 파면서 배를 깔 의향도 있습니다. 나 배 째 본 여자인데...어쩌라고? 너네 칼로 배 째봤어?


Q15. ‘회색토끼’라는 이름은 읽을수록 점점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본인이 토끼랑 닮아서 필명을 그렇게 지으신 걸까요?지금의 자신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여전히 회색일까요? 아니면 다른 색에 더 가까워졌을까요?

저는 확신의 강아지 상인데요...토끼를 필명으로 하게 된 건 단순히 이름 지을 당시 눈에 띄던 인형이 토끼인형이어서였어요. 친구가 만삭사진 찍을 때 쓰라고 국민 애착인형 X리캣 토끼인형을 선물로 줬는데 마침 그 인형이 토끼 모양이었죠. 애기 주라고 받은 건데 제가 안고다녀서 꼬질꼬질 기름때가 꼈는데 그게 마치 제 모습 같았어요. 그래서 짓게 된 필명입니다.

지금의 저는 흑화되어서 검은 토끼랑 비슷해졌을 것 같은데요!? 이젠 아무리 세신을 해도 하얀토끼로 돌아가지 못할 것 같아 슬퍼요.

한동안 ㅋㅋㅇ톡 프로필 사진이었던 세신토끼

Q16. 《저는 이만 퇴사하고 싶습니다》 를 쓰시면서 ‘아, 이건 부모님이 안 읽으셨으면 좋겠다’ 싶었던 회차도 있었나요?있다면… 몇 화쯤일지 괜히 궁금해집니다.

안타깝게도 없습니다. 김토끼 이야기는 순화되고 미화된 부분이 많기 때문이에요. 현실은 더 지독하고 냉혹하죠. 부모님은 제가 사람들로 힘들어하셨던 걸 잘 아셔서요. 딱히 읽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회차는 없어요. 오히려 보시고 제 퇴사를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는걸요. 하지만 부모님은 제가 글쓰는 걸 반대하십니다. 그래서 아예 보여드리지 않았어요. 그러니까...1화부터 못 보신 게 맞네요.


Q17. 《저는 이만 퇴사하고 싶습니다》가 빵 떠서 공무원 단톡방에서 몰래 돌려보는 책으로 유명해졌다면, “이건 꼭 봐야 한다”고 집어서 추천하고 싶은 회차가 있을까요?

몰래 돌려보는 책이 되었다면...다들 “이거 쓴 애 누구야?”에 혈안이 되어 있을걸요. 지금 지역이 드러나서 좀 무섭긴하네요.

https://brunch.co.kr/@tpfpsldk920/16

제가 추천하는 회차는 이 회차입니다.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민원에 괴로워하는 분들이 많아요. 퇴사율이 최근 점점 높아지는 것도 이 때문이죠. 사람들은 공무원이라고 하면 일도 안하면서 내 세금 가져가는 도둑놈들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면서 저희에게 함부로 대하죠. 그런데 일을 안하는 사람은 극소수예요. 도라이는 어느 조직에나 있잖아요? 그런 정도죠. 다들 열심히 일하려고 해요. 그런 저희에게 막말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이는 이 시리즈를 연재한 계기이기도 합니다. 공무원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길 간절히 바라요. 공무원들도 다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딸이에요. 뉴스에는 조명되지 않지만 자살하는 공무원들 정말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당신이 홧김에 내뱉은 한 마디가 누군가를 죽음으로 인도할 수도 있어요. 같은 공무원 동료분들도 사람들의 날선 몇 마디에 너무 큰 상처를 받지 않았으면 해요. 상처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이 적혀있는 회차라 후배님들이 꼭 읽어보셨으면 해요.


Q18. 《나의 소란한 육아일기》에서 아이를 새까맣고 반들반들한 눈동자가 너무 귀여웠다고 표현한 부분에서 심쿵했습니다. 지금도 새까맣고 반들반들한 눈동자라고 생각하시나요? / 사악하게 웃는 중 /

그는 새까맣고 반들반들한 눈동자로 눈 크게 뜨고선 절 분노케하더군요. 저 천사같고 귀여운 얼굴이 아니었으면 진작에 몇번을...XXXXX 에엣취! 방송사고 같은데요? 마이크가 안 나와요!!


Q19. 첫 브런치 북인 《나의 소란한 육아일기》언제 다시 연재를 시작하실 예정이신가요? 그 뒷 부분이 궁금합니다.

https://brunch.co.kr/@tpfpsldk920/7

모두가 잊고 있던 육아일기를 다시 언급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김토끼 시리즈도 끝났으니 여행기와 함께 동시 연재할까 검토중에 있습니다. 저때까지만해도 아직 육아일기의 컨셉이 갈팡질팡했는데 이젠 어떻게 써야할지 알 것 같아요.


Q20. 남다른 기획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기획력은 원래 가지고 계셨던 것인가요? 아니면, 살아가면서 일을 처리하려다 보니 생겨난 능력인건가요?

제가 기획력이...좋은가요? 잘 모르겠습니다. 근데 전 진부한 건 싫어요. 양판소설이 싫고 클리셰를 따르는 것도 싫어요. 다 아는 거지만 살짝 비틀어서 새로운 세계로 가고 싶고 사람들이 재밌게 봐줬으면 하는 열망이 있어요. 그게 제 모든 기획의 기반입니다.


Q21. AI 활용에 있어 이미지를 다양하게 표현하시는데요. 주로 어떤 프롬프트를 사용하시나요?

어울리는 짤을 제시하면서 이거랑 똑같이 그려주는데 토끼로 바꿔줘.

이런 명령어를 자주 썼었어요. 근데 잘 알아듣지 못해 화병은 덤입니다. 갑자기 다리 한 쪽이 사라지고, 손가락이 4개가 되고. 특히 웹소설 표지 그려달라고 하는데 캐릭터 순서 바꿔줘라고 오천번 말해도 못알아듣더라고요. 이런 병...X!!! 아니! 이거 마이크 정말 이상한데요? 자꾸 꺼져요!!!!


Q22. 글쓰기를 하면서 나는 이 것에 재능이 있는 것 같아! 나는 이런 것을 잘 하는 것 같아! 라고 생각하신 부분은 어떤 것인지 ... 없음 안됨. 답 안하겠다 안됨. 인정 안됨. / 드러 눕기 / 잠수탈테다

저는 확신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끊는다고? 이것 하나만큼은 잘한다고 자부합니다. 작가님? 어디계세요? 아, 문 좀 열어봐요. 다음 편 첫 줄만 보고 갈게.

이런 반응이 나오게 마지막 후킹 잡기. 그래서 제 글쓰기는 연재물에 적합한 것 같아요. 그냥 통째로 12만자짜리 일반소설을 쓸 땐 그런 후킹 작업이 필요 없어서 힘들었어요.





마지막엔 수상자분들께 MC 토깽에게 하고 싶은 질문이 있다면 해달라고 요청드렸고 이를 바탕으로 에필로그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일부러 작가님들의 색채가 드러나라고 문체를 바꾸지 않았습니다.

초맹님은 성별미지의 그그녀지만 사정상 여성캐릭터로 그려진 점 주의해주세요

제 자신에게도 상을 주고 싶어서 우습지만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상을 주기로 했습니다.


멍청한 짓도 많이 하고 그래서 돈도 많이 날려서 후회할 짓도 많이 한 한 해였지만 글쓰는 시간만큼은 후회가 없었습니다. 내가 이렇게 치열하게 살아본 게 언제였나싶을정도로 스스로가 파닥파닥 살아있는게 느껴지곤 했습니다. 그래서 이 일을 업으로 삼을 순 없는 것인가하는 생각도 듭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 업이 되면 더 이상 좋아지지 않는다고들 하니까요.


챗지피티에게 그동안 나와 나눈 대화를 그림으로 표현해달라고 하니 그려준 그림. 나의 6개월간의 여정이 담겨있다.



2025 브런치 그레이 어워즈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모두들 감사했습니다.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Joyeux Noël et Bonne année!

(나 불문과 나온 여자야~프랑스어로 새해 인사정도는 해야 인지상정이지?)


마지막 퀴즈!

1번부터 22번까지 누가 한 질문인지 맞히는 분께 소정의 상품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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