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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1. 기어서라도 가자

느림을 슬퍼하지 마라. 가야 할 곳이 없는 것이 더 슬프다.

by 작은이야기

토끼는 거북이를 이길 수 없다?


거북이가 말한다.

"너는 나를 결코 이길 수 없어"

"오늘은 실수였다. 네가 뛰지 않고 기어 오니 쉬다가 잠이 들어 버렸어, 다시 하면 지지 않을 거야"

"다시 말하지만 너는 결코 나를 이길 수 없어, 왜냐하면 너는 잠자는 습관을 고치지 않고서는 안돼"


어릴 적 읽었던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이야기에 나의 생각을 추가했다. 거북이가 이긴 것보다 토끼가 진이유가 중요했다. '습관'이다.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습관을 목적지로 향하는 큰 배라고 생각하면 된다. 목적지가 없으면 항해라고 하지 않는다. 표류하는 배가 된다. 그리고 배는 작은 유빙을 피해 간다. 눈에 보이는 작은 유빙보다 보이지 않는 부분이 두렵기 때문이다. 습관 형성을 방해하는 것도 작은 부분이다.


글쓰기 습관.JPG 수기 습관

2025년 1월부터 수기를 쓰고 있다. 성찰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다. 현재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작은 습관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다. 일은 반복하면 습관이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익숙해지는 것이지만, 습관은 목적과 목표를 가지고 의도적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권투경기는 인기를 잃어지만, 한때는 최고의 시청률을 보였다. 경기에서 밀리던 선수가 경기를 압도하는 선수를 Ko 시키면 러키펀치라고 하면서 승리를 평가절하한다. 하지만 훈련을 통해 루틴화 되었기 때문에 이를 운이 좋아서 이긴 경기라고 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훈련을 통한 승리는 우연이 아닌 필연이다. 역사도 필연이다.


지워버리고 싶은 것을 지워버리고, 덮어버리고 싶은 것을 덮어버리고, 털어버리고 싶은 것을 털어버릴 수 있는 것은 역사가 아니다. 그리고 머릿속에는 지우개가 없다. 오늘은 지워지지 않는 역사다. 수기를 쓰는 이유이고, 아픈 역사의 반복을 막기 위함이다.


사업을 접었다. 아니 망했다는 표현이 맞다. 코로나 때 방향을 전환했더라면 지금보다는 상황이 좋았을 것인데라는 생각을 했다.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왜 이렇게 까지 되었는지 외부 탓으로 돌리기도 했다. 하지만 아무 쓸모없다. 그렇다면 지금의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고 다시 기회를 잡을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해야 했고, 결론은 '좋은 습관' 형성이었다.


'성공한 사람이 두려워하는 사람은 생각하고 계획하며 실천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좋아한다. 습관형성의 첫 번째는 생각하고 계획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기록하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매일 목표를 구체화하는 것으로 좋은 습관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첫 번째가 수기 쓰기다.


수기를 쓴 지는 5주 차가 되어간다. 작성하면 좋았던 것은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켜 2월에 특허 신청을 할 정도로 수기의 효과가 있었다. 특허 등록이 되면 또 다른 역사를 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기에 희망을 품을 수 있다. 이런 기분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앞으로 나 자신에게 더 기대가 되는 부분이다. 그리고 결심한다.


쉬지 않는 토끼가 목표에 빨리 도착한다. 그리고 또 다른 목표를 설정한다. 지금은 부정적인 단어가 많이 포함되었지만, 수기가 마지막은 긍정적 단어로 완성된 희곡으로 종료시킬 것이다. 나의 결심을 부르는 말이다.

'뛰다가 지치면 기어서라도 가라'


브런치 스토리1.jpg

2.20 새벽 사진


정월 대보름이 지나 달이 반달이 되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보름달을 볼 수 있다. 지금은 삶이 힘들지만 에너지가 충만된 나를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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