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지 뭐.
내게는 수없이 많은 증후군이 있다.
증후군(Syndrome; a group of symptoms which consistently occur together, or a condition characterized by a set of associated symptoms.
"a rare syndrome in which the production of white blood cells is damaged")
증후군은 일련의 징후들의 모둠이다. 증후군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관련 징후 여러 개로 특징지어지는 조건 혹은 상태이다.
내게 지속적으로 일어나며, 나를 화가 치밀어 오르게 하는 조건이나 상태는 이렇다.
규칙을 어긴다.
말이 안 되는 짓을 한다.
자신을 위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경제적 선택을 하지 못한다.
스스로의 생각과 행동을 제어하지 못한다.
설명하지 못한다.
답답해 죽는다, 숨넘어간다.
합법, 불법, 편법이 있다.
말이 안 되는 것이 무엇이 있으랴? 인간사 다 제멋대로인 것이 당연하지.
그냥 살겠다는데 무슨 수로.
그들도 먹고살아야 하고, 너무 팍팍하게 살 것 뭐 있나?
그게 로봇이지 사람이냐?
설명이 왜 필요해?
네가 답답지, 내가 답답냐?
내 자식이지만 하나도 틀린 말이 없다.
한 없이 귀한 내 자식을 그냥 쳐다보기가 싫다.
조카라 생각하자
먼 친척 아재라 생각하자
차라리 남이면 좋겠다
그래 말 안 통하는 외국인이라 치자
도둑질한 것도 아니고, 저 살고 싶은 대로 살겠다는데
내가 살아보지 못한 자신의 인생을 살겠다는데
응원은 못해줄망정
내가 가지지 못한 용기를 가진 자식에게
아비라는 사람이 기껏 한다는 것이 엇발이다.
에이, 시바! 쪽팔려.
쪽팔림 증후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