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다면

첫 문장 자동 완성 펜

by 유연선

글을 쓸 때 가장 어려운 순간이 무엇인가요?

저는 바로 첫 문장입니다.


깜빡이는 커서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쓰고 지우기를 반복합니다.

그 몇 줄을 넘기기 전까지는 시간이 참 더디게 흘러가죠.

하지만 첫 문장이 쓰이고 나면, 이야기는 의외로 술술 흘러갑니다.

그래서 이런 것이 있으면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첫 문장을 자동으로 써주는 펜.

그냥 던지는 문장이 아니라,

손에 맺힌 땀과 체온, 오늘의 맥박까지 읽어내

지금 내 상태에 꼭 맞는 문장을

제시해 주는 펜 말이죠.


심지어 글 쓰기 싫은 날에도

이 펜은 계속 속삭입니다.

“오늘의 첫 문장은 이겁니다.”

한번 들어버린 이상, 어쩔 수 없죠.

머릿속에 문장이 떠올랐으니 이어서 쓸 수밖에요.


그렇게 자꾸 기록하다 보면,

우리 삶도 조금은 달라져 있을 겁니다.

새로운 무언가를 할 때, 가장 큰 걸림돌은 처음 한 걸음 아닐까요?

한 걸음 내딛는 순간, 우리 안의 이야기가 깨어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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