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방법에 미치다.
내 몸은 알고 있는
퇴사 타이밍
아침 6시 반에 일어나 회사를 나갈 준비를 합니다. 씻고 가볍게 준비를 해봅니다. 긴 머리를 말리고, 컨실러에 눈썹이라도 그리고 나면 한 시간 정도가 지나버리죠. 워치에 타이머가 울립니다. 이제 나가야 하는 시간이라고요. 다들 비슷한 출근시간이라 전철이나 버스는 항상 꽉꽉 차 있습니다.
회사에 도착해서 컴퓨터를 부팅하려 잠시 의자에 앉으면 '하,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좀 지쳤지만 그래도 정신차리려 커피 한잔으로 각성해 봅니다.
'자, 오늘 업무를 시작해 볼까?'
먼저 오늘 매출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합니다. 어떤 제품들이 판매되었는지도 체크하고, 동종업계 이슈도 확인합니다. 일하고 일하고 일하다 보면 점심시간이 다가옵니다. 함께 먹는 직원들이 오늘은 또 뭘 먹을까 매번 고민합니다. 은행업무라도 봐야 하면 점심을 먹지 않고 은행을 다녀옵니다. 괜히 업무시간 내에 개인적인 일을 본다고 다녀오겠다고 하긴 싫습니다. 그동안 여러 회사를 다녀보며 몸으로 겪어 아니까요. 신경을 안쓰는 회사일 수도 있지만 굳이 혹시나 말들을 일은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들어가 후다닥 양치를 합니다. 그리고 업무시작 시간에 너무 늦지않게 자리에 앉습니다. 그리고 다시 일하고, 일하고, 일하고.... 그러다 보면 퇴근시간이 다가옵니다. 마음은 엉덩이를 띄웠는데 실제로는 서로 눈치를 봅니다. 팀장으로 있을 때는 급한일이 없을 때는 팀원들을 일찍 보내고 혼자 일을 더 보고 갔는데, 팀장을 버리고 나서는 적당히 눈치껏 정각보다 6시15분, 30분 이렇게 퇴근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였습니다. 사무실을 향해 걸어갈 때마다 저도 모르게 한숨을 쉬기 시작했습니다. 식사를 하러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들어갈 때에도 화장실을 가려고 나갔다 사무실로 향할 때에도 저도 모르게 어김없이 한숨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또 어느 날부터인가, 오후에 한번 정도 혹은 뭔가 부서 간, 대표와 사이에서 업무 흐름이 원활하지 않을 때 제가 회사 주변 공원을 찾는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공원이 없으면 근처 골목길을 누비거나 서점, 카페를 찾아 잠시 바람을 쐬고 온다는 것을요. 길게 있을 순 없었지만 그렇게 주위를 배회하고 나면 머지않아 회사에 사직서를 냈습니다.
돈 벌 수 있는 일 찾기
- 웬만하면 다른 길로 -
예전에 알게 된 신사임당님을 시작으로 회사를 그만둔다면 무엇을 해야 돈을 벌수 있을까에 대해 2년동안 찾아봤습니다. 온라인 판매를 해왔던 저는 유튜브 알고리즘에 의해 김머신이라는 분을 알게 됐습니다. 해외구매대행에 관한 강의까지 들었는데, 너무 꼼꼼하게 잘 가르쳐주셔서 그런지 더 어려운 느낌이었습니다. 저렇게 까지는 못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국내 위탁판매를 시도해 봤습니다. 대량으로 등록해보니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걸 몸소 실감하겠더군요. 00쇼핑몰에 제품 6~7000개를 등록해도 몇 개 나갈까 말까였습니다. 테스트로 해봤는데 CS 하다 죽을 듯하여 일단 접었습니다.
저는 사실 온라인 쇼핑몰에 지쳐 있던 상태였습니다. 쇼핑몰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돈을 벌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알았습니다. 이 세상엔 정~말 돈 벌 수 있는 방법이 많았구나. 난 왜 이제야 알았지? 그때부터 2년여의 기간 동안 위탁, 코인, 주식, 엣시, 전자책, 애드센스, 쿠팡 파트너스, 해외구매대행 등등 돈을 벌 수 있다고 하는 건 전부 한번 해 보았습니다.
워킹맘인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하루 일과 중 출근길, 점심시간, 퇴근길, 집으로 와서 간헐적으로 한 시간~2시간 안쪽남짓. 퇴근해서 집에 도착하면 7시 반~8시. 밥 먹고 아이 목욕시키고 숙제 봐주고 잠시 얘기하거나 놀아주면 자야 하는 시간입니다. 솔직히 집에 와서는 웬만한 건 거의 못한다고 봐야 하죠. 주변에 저를 아는 지인들이 저보고 대단하다 얘기하더군요. 본인들은 그렇게 못하겠다고, 회사를 다니는 것만으로도 힘들다고요.
하지만 그런 소린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습니다. 회사는 그만두고 싶고 돈은 벌어야 하니까요.
그렇게 돈 버는 방법 찾기에 미쳐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