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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den May 01. 2022

7개월 만에, 캐나다에서

브런치 안녕?

    '작가님의 글을 본지 오래되었어요~"라는 브런치의 알림을 몇 번이나 모른 척했지만, 더 이상 버티는 것은 무리다.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에서 마지막 글을 올리고 7개월가량 지난 지금 나는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에 와 있다. 이곳에 온 지 벌써 5개월 정도 되었으니, 정착이 바빠서 글을 못 쓴다는 변명거리도 없어 얼른 컴퓨터 앞에 앉아 뭐라도 좀 써 보라는 나의 양심의 소리가 나를 의자에 앉혔다. 

    사람들은 캐나다에 어학연수로, 관광으로 많이들 왔었을 텐데, 나는 정말이지 처음으로 와 보는 곳이다. 아니, 영어만 쓰는 나라인 줄 알았는데 왠 외계어가(프랑스어로 밝혀짐) 쓰여 있을까 하는 의문부터 시작해서, 캐나다 사람들은 참 마스크를 잘 쓰는구나.. 까지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았던 지난 몇 개월이었다. 내가 한국에서 출발해서 캐나다로 왔다면, 마스크를 잘 쓰는 것에 대해 전혀 놀라지 않았을 테지만, 나는 세계적으로 꽤나 악명(?) 높았던 스웨덴에서 오지 않았던가. 진짜 팬데믹 기간 동안 사람들이 거의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나라에서 온 나는 사람들의 얼굴에 다들 붙어있는 마스크가 신선한 충격이었다. 뭔가 더 안전한 곳에 왔다는 안도감도 들었던 것 같다. 

     마이너스 20도를 왔다 갔다 하는 겨울 온도며,  엊그제(무려 4월 28일) 아침에 내리던 눈이며, 캐나다의 첫인상은 참 스펙터클하다. 눈이 펑펑 왔던 첫겨울은 아이들의 행복이었고, 또 앞으로도 계속 행복하길 바란다.   

    스웨덴과 비교해서, 그리고 한국, 미국과 비교해서 캐나다에 대해 하고 싶은 말, 느꼈던 것들이 꽤나 많이 있다. 4개국에서 살아온 경험으로 앞으로 쓰게 될 글들은 아무래도 나라 간 비교의 글의 비중이 높을 거라 예상한다. 브런치, 오랜만에 다시 만나 반가워. 앞으로 자주 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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