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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자 Apr 26. 2021

악당의 탄생


보통의 사람이다.

세상 사람들을 줄 지어 세워놓았을 때

평균 언저리에 위치할 딱 그 정도의 사람.


적당히 착하고,

적당히 이기적이고,

적당히 약았지만

적당히 순수하기도 한 사람.


다만 사람을 쉽게 믿는다.

믿음은 꽤나 자주 상처로 남는다.

거듭되는 배신을 경험하며

뒷통수에 굳은살이 박혔다.


영화에서 보던 흔한 악당 탄생의 순간이다.

한 사람이 품을 수 있는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했다.


꽤 많은 영화 속 악당들에게는 공통적인 설정값들이 있다.

세상을 파괴할 무기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천재성

능력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돕는 재력.

그리고 그가 살아가는 세계에서 딱 2순위 정도 되는 입지.

나도 그러한 것들을 갖고 있기만 하다면
기어이 악당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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