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속도
전동 킥보드의 속도에서는 자동차의 속도에서 보지 못하던 것들을 볼 수 있다.
달리기나 자전거와도 결이 다르다.
인력이 아닌 모터의 동력이기에 좀 더 길을 꼼꼼히 살펴보게 하는 세심함을 가지고 있다.
속도의 상대성과 종류를 두고
무엇이 더 낫다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사람도 그렇다.
각자의 속도가 있다.
빠르면 빠른대로, 느리면 느린 대로 볼 수 있는 풍경이 달라진다.
이 또한 무엇이 더 낫다고 말할 수는 없다.
무엇이든 그렇다.
어쨌든 지금은
달리기보다는 편하게
자동차보다는 천천히
나아가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