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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용헌 Jan 15. 2022

⑰ DAVID GABERLE

born 1989, Prague, Czechoslovakia.

데이비드 가벨리David Gaberle의 사진들은 모두 도시 생활에 관한 것이다. 그의 관심과 의도를 생생하게 담아낸, 그의 저서 메트로폴라이트Metropolight(2018)에서 그것을 인용할 만하다:     

‘메트로폴라이트Metropolight는 도시 사이의 관계에 관한 겁니다. 사람들은 대기층을 형성하는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과 빛에 거주한다. 그것은 도시가 우리를 무엇으로 만들었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그리고 동시에 우리 자신에게 진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방법이다. 외견상 발전된 도시들의 이국적인 문화는 21세기에 우리의 인간성에 계속 도전하고 있다.’     

그 사진들은 가벨리가 진지한 사진가로서 5년을 보낸 것의 정점이다. 이렇게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는 사진가의 삶에서 이것은 현저하게 짧은 시간이다. 당신은 메트로폴라이트Metropolight을, 2012년에 가벨리가 처음 소유했던, 빅토르 콜라Viktor Kolar의 초기 책인 오스트라바Ostrava(1986)와 연결시킬 수 있다. 그것은 일종의 시작이었다. 물론, 가벨리는 다른 사진가들로부터 영감을 얻었다: 사울 라이터Saul Leiter,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에른스트 하스Ernst Haas – 그것은 자신의 개인적 학습 곡선을 시작하는 야심차고 헌신적인 사진가라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가벨리의 사진 오디세이odyssey 위에 한 명의 이름이 맴돈다: 게오르기 핀카소프Gueorgui Pinkhassov.

가벨리가 핀카소프의 작품과 그렇게 강하게 연관된다는 것은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2014년 순례 여행pilgrimage과 같은 순간, 가벨리는 그리스로 가서 러시아 대가master와 함께 5일간의 워크샵을 경험했다. 그러나 자기반성과 함께, 가벨리는 핀카소프의 빛과 분위기에 대한 조절에 필적할 수 없다고 느꼈다. 그는 자신이 자유롭게 자신의 길을 개척해야 한다고 느꼈다. 가벨리가 이 일을 해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똑같이 핀카소프의 뭔가가 그의 작품에서 빛을 발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기묘한 모방 작품(패스티시, pastiche)을 넘어 핀카소프를 따라잡을 수 있는 사진가는 많지 않다.     

프라하에서 찍은, 이 우아한 시폰chiffon 같은 물질은, 탱고tango에서 포옹한 것처럼 춤을 춘다.  

   

핀카소프는 가벨리의 다음 두 장의 독립 사진을 분명히 지지할 것이다. 그의 고향인, 프라하에서 처음 찍은 사진은, 겉보기에는 사람이 없어 보이지만 건물은 망사(網絲) 춤을 추고, 오른쪽의 아랫부분은 탱고를 위해 포옹한 듯 아치형이며, 시폰 느낌이나 레이스 소재는 절묘하다.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면 어두워지는 하늘에 있는 홍콩 도시경관 무리들이, 한 건물만 제외하고; 확실히 밝은 흰색으로 빛나고 순간적으로 마법에 걸린, 국제상업센터International Commerce Centre. 가벨리는 메트로폴라이트Metropolight로 8개월을 여행하는 동안 그것을 찍었다. 그는 그의 주인집 건물의 옥상으로 올라갔었다라고, 회상한다:     

‘놀랍게도, 늦은 오후, 도시가 여전히 빛의 잔해로 빛나고 있는 동안 구름이 홍콩 상공으로 매우 빠르게 이동했다. 증발된 물에서 많은 습기가 있었고, 그것은 반사된 빛이 이런 식으로 공기를 통해 흩어졌던 이유이다. 내게는 정말 행운의 날이었다.’ 


번역: The Street Photographer's Manu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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