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스 스톡과 <영화 라이프>

데니스 스톡과 제임스 딘

by 노용헌

데니스 스톡(Dennis Stock)은 1951년 ‘라이프’에서 주최한 젊은 사진작가 콘테스트에서 1등을 거머쥐며 화려하게 데뷔했지만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기보다는 생계를 위해 의뢰 받은 레드카펫, 스튜디오 사진을 찍어야 했다. ‘라이프’에 게재된 제임스 딘의 화보는 데니스 스톡을 단숨에 모두가 주목하는 스타 사진작가로 발돋움하게 해주었다. 이후 그는 마릴린 먼로, 그레이스 켈리, 오드리 헵번, 루이 암스트롱 등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과 작업을 이어나갔다.

영화 라이프-제임스 딘.jpeg

데니스 스톡이 라이프(LIFE) 잡지의 126~127페이지에 제임스 딘의 고향 인디애나의 고모집에서 촬영한 농촌 사진들을 크게 싣고 외양간에서 브로드웨이까지 진출한 신인배우의 거칠고 원초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제임스 딘이 비오는 날 뉴욕의 타임스 스퀘어 광고판을 배경으로 오버코트 깃을 세우고 담배를 문 채 브로드웨이 방향을 쳐다보며 걸어오고 있는 이 한 장의 사진은 신인배우였던 제임스 딘을 유명하게 만들고, 데니스 스톡에게는 최고의 사진가 명성을 준 유명한 걸작 사진이 되었다.


James_Dean,_Life_1955.3.7,_4.jpg

<에덴의 동쪽>의 개봉을 앞둔 시점, 그는 '라이프'의 사진작가 데니스 스톡을 만나게 된다. 한눈에 제임스 딘의 가능성을 알아본 데니스는 그에게 사진 작업을 함께할 것을 권유한다. 그러나 배우로서 성공하고 싶은 절박한 마음과 유명세에 따르는 복잡한 감정들로 방황하던 제임스 딘은 데니스의 제안을 '악마와의 거래'라고 생각했다.

영화 라이프-제임스딘2.jpg

데니스 스톡은 당시 1954년 매그넘 에이전시 소속되어 "동독 난민 시리즈"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다가 제임스 딘을 만나게 되었다. 제임스 딘의 유일한 취미는 자동차 레이서와 사진 찍기였다. 영화를 찍다가도 슬며시 도망 나와 자동차 경기장으로 잘 빠져 나가는 제임스 딘을 "이유 없는 반항"의 영화감독 니콜라스 레이는 제임스 딘을 옆에 붙들어 두는 방책으로 사진가를 옆에 두었다고 한다. 1955년 뉴욕의 타임 스퀘어에서 촬영된 이 사진은 마지막 사진이 되었고, 제임스 딘은 몇 개월 후인 1955년 9월 30일 <자이언트> 촬영을 마치고 자동차 경주로 가기 위해 포르셰 550 스파이더를 타고 자동차 경주로 가기 위해 캘리포니아 46번 주도를 180Km/h로 달리다가 맞은편에서 비보호 좌회전을 하던 포드 튜더와 부딪쳐 교통사고로 사망하였고, 현재는 페어마운트 공원묘지에 안장되어 있다.


영화 라이프-제임스딘9.jpg

영화 <라이프>는 데인 드한(제임스 딘역)과 로버트 패틴슨(데니스 스톡역)이 각각 신화가 된 배우와 전설적인 사진가를 다루고 있다.

영화 라이프-제임스딘3.jpg

"내가 여기에 있었다. 그리고 당신도 여기에 있었다.

사진은 그걸 말하기에 좋은 방법이죠"

영화 <라이프> 中

영화 라이프-제임스딘7.jpg

사진가의 입장에서 보면, 유명인은 그 자체를 찍어도 그림이 된다. 대부분의 사진은 스튜디오에서 촬영되고, 한 사람으로서의 내면을 담기란 사실 쉬워 보이면서도 어렵다. 데니스 스톡은 제임스 딘의 사진 거리에서 그의 분위기인 담배와 비오는 날의 코트 깃으로 촬영하였다. 그것이 제임스 딘의 분위기를 드러낸다. 인물의 분위기와 내면이 잘 담겨져 있다.

keyword
이전 04화마가렛 버크 화이트와 <영화 간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