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대가야? 나 관객이야. 4

대가들의 작품을 보는 색다른 시선

by 김경섭


너 대가야? 나 감상자야. 4


대가들의 작품을 보는 색다른 시선


요셉 보이스




요셉 보이스

이것을 아무 의미 없는 개소리로 볼 것인가 아니면 이해하기는 힘들지만 무언가 있는 것으로 볼 것인가? 참 난감한 문제 이다. 두 가지 입장 중에 개소리로 보는 입장을 선택한다고 가정해보자.


작가가 절대다수의 관객이 이해하기 힘든 것을 무슨 대단하고 심오한 것이라도 있는 것 마냥 엄숙하고 진지하게 지껄인다는 면에서, 그것을 폄하하는 입장이 가장 합리적이고 솔직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요셉 보이스의 작업이라는 게 참으로 난해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솔직한 심정으로, 뻘짓 으로 보이기는 할 것이다.


하지만 전부가 다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며, 내가 이해가 안가면 또는 나와 비슷한 생각이 많으면 다 뻘짓 이라는 독선에 빠질 수가 있다.


그 이해의 선이라는 것이 사람들마다 다 다르기는 한데, 요셉 보이스 같은 경우에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한 쪽으로 몰릴 수 밖에 없게 많이 어려운 것만은 사실이다. 나도 무슨 짓을 왜 하는 것인지 모르겠고, 그의 예술에서 대단한 가치를 찾기 힘들고 매우 지루하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그것은 나와 생각을 같이 하는 사람들의 입장일 것이다.


그런데 원래 예술이 개소리를 하는 것임을 인정하고, 그 이해할 수 없는 모호함과 왜 하는 것인지 자신도 모르고 제대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을 결국 하고 마는 아이러니라는 것을 받아 들여보면, 그렇게 결국 무의미한 짓을 극한까지 밀어 붙이고 그것들을 잘 포장하는 능력이라고 인정하고 보면 또 나름 가치가 있는 것도 같다.


진짜로 이해하고 인정하는 사람들이 있겠고 그런 척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항상 그렇듯 나는 후자의 비율이 훨씬 더 크다고 본다. 진짜 이해하고 인정한다는 사람들의 생각을 최대한 이해해보자면, 이 세상은 밥 먹고 배설하고 일하고 놀고 자고 말고도 무언가 제대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예술이다.


이해하고 인정하는 사람과 그런 척하는 사람과의 차이는 무엇이고 어디일까 하고 따지다 보면 역시나 애매해지고 경계선이 흐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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