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최장금 Dec 13. 2020

다이어트가 폭식으로 바뀌는 순간의 뇌 구조

폭식하는 이유 = 상위 욕구가 좌절될 때 갑자기 하위 욕구가 폭발한다.


열심히 다이어트를 실천하다가 갑자기 와르르 무너지는 폭식의 순간을 맞을 때가 있다.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평생 날씬하고 이쁘게 자신감을 충전한 삶을 살고 싶은 건 상위 욕구로 향하는 길이다. 

뚱뚱하든 말든 건강을 해치든 말든 남의 시선이나 건강 따윈 신경 쓰지 않고 먹고 싶은 대로 마구 먹고 싶은 건 가장 하위 욕구다.




다이어트를 매슬로의 욕구 5단계에 적용해보면 


5단계 / 자아실현의 욕구 = ( 타인의 인정을 넘어서서 스스로 만족하고 더 발전해 간다. 타인을 이끌어 준다.)  

4단계 / 존중의 욕구 = ( 너 정말 대단하다. 그 어려운 걸 해내다니 네가 최고다. )

3단계 / 사회적 욕구 = ( 음식 조절로 더 예뻐져서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다.)

2단계 / 안전의 욕구 = (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고 양도 조절한다. )

1단계 / 생리적 욕구 = ( 일단 먹고 보자. 아무 생각 없이 마구 먹는다. )


상위 욕구로 향하고 싶은데 너무 힘들거나 성취가 없는 경우 그 순간을 견디지 못하고 

위로 향하던 화살표가 꼬꾸라져 갑자기 아래로 향하게 되는 좌절=퇴행이 오는 순간을 알아차려야 한다. 


이처럼 다이어트를 할 때 당신이 음식을 선택해서 먹는 이유를

당신의 뇌에서 구조화해서 진단할 수 있어야 한다. 


음식의 섭취가 늘어나는 날이 단순한 퇴행으로서의 폭식인지 격려의 보상인지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만약 폭식의 순간이 오면 "퇴행이 왔구나"라는 것을 인지하고 다독일 수 있어야 

다이어트에 뒷걸음치지 않을 수 있다.




알더퍼 ERG이론/ 존재 욕구(Existence)-관계 욕구(Relatedness)-성장욕구(Growth)는

매슬로의 욕구 5단계와 매우 비슷하다.


매슬로의 욕구는 하위를 충족해야 상위로 올라갈 수 있음을 주장한 반면

알더퍼의 이론은 상위 욕구가 좌절되면 퇴행 욕구가 바로 발현됨을 강조한다.


다이어트로 날씬해지고 싶은 욕구가 기대만큼 충족되지 않은 어느 날 갑자기 하위 욕구가 폭발한다. 

살이 계속 빠지다가 정체기가 오면 어느 순간 폭식하게 되어 그동안의 노력이 도로아미타불이 되는 경우다.




또한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데도 도무지 진도가 안 나갈 때나

원하는 일들이 좀처럼 풀리지 않을 때 많은 이들은 스트레스를 폭식으로 해결한다.

상위 욕구가 충족되지 않은 불만족을 가장 하위 단계의 식욕에 채워 넣는 것이다.


수많은 경험으로 이미 알고 있겠지만 폭식과 폭음이 휴식을 가져다주지 않는다.

스트레스를 단순히 식욕으로 풀려고 하는 것은 명백한 퇴행이다.

하지만 열심히 일한 후 맛있는 것을 먹는 행위는 삶을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스스로의 보상이다.


둘은 근본적인 화살표의 방향이 완전히 다르다.

당신은 어느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




이전 09화 먹는 속도 = 살찌는 속도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