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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장금 Jan 27. 2021

만족감이 아닌 포만감을 주는 음식을 먹어야 살이 빠진다

만족감은 식탐이 멈춰지지 않고 내일이면 또 먹고 싶은 중독을 부른다.



중독하면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르나?

당신이 심각하게 여기는 마약 중독, 알코올 중독, 담배 중독만 중독이 아니다.

당신이 매일 마시는 커피도 중독이고 매일 먹는 탄수화물도 중독이다. 




이 세상 모든 다이어트의 공통점은 탄수화물의 양을 줄이는 것이다. 

살을 찌게 하는 지방 저장의 수문장인 인슐린을 불러내지 않는 것이 살 빼기의 가장 기본 원칙이다.

인슐린은 원칙적으로 탄수화물을 먹을 때 분비된다. 

살을 빼려면 무엇보다 탄수화물의 섭취 비중을 줄여야 한다.

또한 한번 먹기 시작하면 쉽사리 멈출 수 없는 탄수화물 중독에 주의해야 한다.




과자 한 봉지를 뜯으면 바닥이 보일 때까지 멈출 수 없는 것은 당신의 의지력이 부족해서가 절대 아니다.

당은 포만감 호르몬인 렙틴을 분비하지 못하므로 뇌에서 그만 먹어라는 신호를 보낼 수 없다.

그래서 당신도 모르는 새 커다란 과자 한 봉지를 다 먹게 되는 사태가 벌어지는 것이다.  


렙틴이 분비되지 않으면 포만감을 느낄 수 없으므로 아무리 많이 먹어도 뇌는 여전히 배고프다. 

당은 도파민 호르몬이 분비되어 만족감만 느끼게 해 줄 뿐,

렙틴 호르몬이 분비되지 않아 정작 배가 부르다는 포만감은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음식이 목구멍까지 차오르고 숨이 헉 차오르는 물리적 배부름이 와야 비로소 먹는 것을 멈출 수 있다.   


당(탄수화물)은 체내에 흡수되면 대뇌에 도달해 만족 중추(=도파민)를 자극한다.

렙틴 호르몬이 주는 포만감은 만족감이 아닌 약간의 불쾌감인

"그만, 이젠 질려서 못 먹겠어"라는 명령을 하게 한다.


당(탄수화물)은 분명 우리에게 정신적 만족감인 행복을 준다. 

그런데 행복감이 그리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순식간에 올랐다가 다시 하강하면서 짜증이 나기도 한다. 

엄밀히 말해 기분이 잠시 업 되었다가 다시 다운되는 것이다.

당신은 탄수화물을 먹으면서 행복했던 기억을 잊지 못한다.

오늘 오후에 빵 한 개를 먹었다면 다음날 오후에 또 빵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이 때문이다. 



우리 몸은 아직 원시시대 / 권용철 / 김영사


탄수화물이 주는 만족감 = 중독이다. 

우리를 현혹하는 실속은 없고 겉모습만 화려한 탄수화물(질이 낮은 탄수화물)은

대부분 에너지로 사용되지 않은 채 뱃살로 바로 전환된다. 




지방은 탄수화물과 달리 포만감이 느껴진다.

기름진 음식은 생각보다 많이 먹지 못 하는 건 렙틴 호르몬(포만감 호르몬)의 영향이다.

오늘 점심에 삼겹살을 먹었는데 저녁에 만난 친구가 또 고기를 먹자고 하면 별로 내키지 않는다.

볶음밥이나 탕수육처럼 기름진 탄수화물을 먹으면 렙틴 호르몬(포만감)이 분비되어 많이 먹지 못한다.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오늘 먹어도 내일 또 먹고 싶은 게 아니라 한동안 쳐다보기 싫은 맘까지 든다. 

 

포만감 호르몬(렙틴)은 지방을 먹을 때 가장 빠르게 분비된다.

살을 빼고 싶다면 정신적인 만족감으로 중독을 부르는 탄수화물이 아닌

정신적 포만감이 느껴지는 지방 중심의 식사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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