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만감 호르몬인 렙틴은 20분 후에 분비된다.
당신의 평균 식사 시간은 얼마인가?
이 질문에 90% 이상의 한국인이 평균 식사시간이 15분 이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다 먹고살자고 하는 건데...
애써 돈 벌어 식사라도 좀 천천히 즐기면 될 것을
우리는 무엇에 쫓겨 그토록 후다닥 식사를 하고 있는 걸까?
식사시간이 얼마나 즐거운 시간인데... 참 안타깝다.
그러나 이렇게 빨리 식사를 하면 살이 찐다.
왜냐하면 포만감 호르몬(렙틴)은 식사 후 20분이 경과되어야 분비되는데
우리는 포만감이 뇌로 전달되기 전인 15분 동안 이미 너무 빠른 속도로 많은 음식을 먹어 버리기 때문이다.
천천히 먹어야 과식을 막을 수 있다.
숟가락이 아닌 젓가락으로 밥알을 세면서 먹어야 살이 찌지 않는다.
밥을 조금만 더 먹고 싶은 욕구가 생기면 최소 5분을 더 기다렸다가 밥통으로 가야 한다.
그렇게 하면 5분을 기다리는 시간 동안 더 먹고 싶은 욕구가 사라져 버린다.
그만 먹어도 되겠다는 포만감 호르몬(렙틴)이 분비되어 더 먹고 싶은 욕구가 사라져 버리기 때문이다.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는 외국에 가면 그 차이를 쉽게 느낄 수 있다.
유럽에서 커피 한잔을 시켜보면 복장이 터져 죽는다.
고작 커피 한잔을 주문했을 뿐인데 시간이 그렇게 오래 걸릴 수가 없다.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라는 티비 프로그램에서
외국인들이 한국 식당에서 음식 나오는 속도에 깜짝 놀라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어떻게 이렇게 빨리 나올 수 있지?" 속도에 놀라고 맛에 또 한 번 놀란다.
외국인들이 한국의 빠른 문화에 놀라는 것처럼 우리도 외국의 느린 문화에 놀란다.
아주 미치고 환장한다.
느린 문화를 따를 필요는 없지만 식습관만큼은 천천히 우아하게 먹는 것을 본받아야 한다.
어쩌다 우리는 이토록 허겁지겁 먹게 된 걸까?
생로병사의 비밀이란 프로그램에서 그 이유를 분석했는데 다름 아닌 한국의 숟가락이 한몫을 했다고 한다.
식사 도구로 젓가락이나 포크, 손가락을 사용하는 외국에 비해
우리는 숟가락으로 꽤 많은 음식을 단 시간에 입안에 넣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식사 시간은 최소 20분은 확보해야 한다.
그래야 포만감을 느껴가며 먹는 양을 조절할 수 있다.
스테이크를 덩어리로 직접 썰어서 먹는 것처럼 먹기 어려운 음식을 만들어서 먹어야 한다.
젓가락만 사용하거나 숟가락을 아주 작은 걸로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음식을 먹다가 부족한 듯하면 즉시 추가해서 먹을게 아니라
5분 정도 터울을 두고 기다렸다 먹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또한 빨리 먹는 식습관은 비만뿐 아니라 위염과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킨다.
먹는 속도가 소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위로 역류되기 때문이다.
건강하고 살찌지 않게 먹으려면 느리게 꼭꼭 씹어서 먹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