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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학원 선생님
그저께 알바를 하고 있는데 눈에 익은 사람을 봤다. 중학생 때 다녔던 학원의 과학 선생님이었다. 그는 나를 기억하지 못했다. 마침 다른 손님이 없어서 잠깐 스몰 토크를 했다. 얼마 후 또 다른 선생님이 왔다. 이번엔 초등학생 때 다녔던 입시학원의 영어 선생님이었다. 그는 나를 기억했다. 또 마침 다른 손님이 없어서 잠깐 스몰 토크를 했다. 딱 내가 일하는 날, 일하는 시간에 옛 선생님이 둘이나 가게에 들어온다니. 참 신기했다.
# 첫 월급
어제 월급이 들어왔다. 생애 첫 월급이었다. 일한 시간이 적은 만큼 금액이 소소하긴 했다. 그래도 뿌듯하다. 좀 신기하기도 하다.
이전에 도서관 용역 알바(약 일주일)와 교수님 연구 보조원 활동(약 한 달)을 해서 돈을 벌어본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엔 느낌이 전혀 다르다. 제대로 된 알바는 처음 해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첫 월급으로 무엇을 해야 할까? 여행을 하고 싶다. 전에 의사한테 여행하고 싶다고 말했더니, 그는 나한테 직접 번 돈으로 여행을 하라고 말했다. 이젠 그걸 실현할 수 있다.
# 물건 위치 외우기
지난 한 달 동안 가게 물건 위치를 외웠다. 그런데도 자꾸 모르는 게 나와서 실수를 많이 했다. 그래서 오늘 가게에 가서 약 50분 동안 매대를 하나하나 살피면서 휴대폰에 메모를 했다. 이제껏 외운 것들을 포함해서 오늘 메모한 것들까지 다 외우면 이제 웬만한 물건 위치는 다 알게 되겠지.
# 전체 조회수 1만 돌파
며칠 전에 내 브런치 전체 조회수가 1만을 돌파했다. 포털 어딘가 구석에 내 글이 2번 올라간 게 컸다. 으음. 딱히 별일도 아니고 크게 감흥도 없다. 그냥 나 홀로 기념하고자 글을 남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