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
# 섬유탈취제와 바디미스트
옷과 몸에서 나는 냄새에 점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래서 섬유탈취제와 바디미스트에 집착하고 있다. 계속해서 냄새를 확인한다. 내가 머무른 방 안에서 좋은 향이 났으면 좋겠다. 그런데 쉽지 않다. 사실 탈취도 탈취지만 환기가 정말 중요하다. 몸 자체에서 상쾌한 향기가 뿜어져 나오는 게 아닌 이상 말이다.
사용하던 섬유탈취제와 바디미스트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어서 새로 주문했다. 섬유탈취제는 기숙사에서 사용하던 건데 효과가 나름 괜찮다. 바디미스트는 써본 적 없는 새로운 제품을 주문했다. 마음에 들었으면 좋겠다.
# 첫 황금올리브 치킨
놀랍게도(?) 나는 황금올리브 치킨을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다. 옛날에 한 번 시켜 먹어본 적이 있긴 하지만 잘 기억나지 않는다. 내 취향에 안 맞았던 것 같은 느낌만 남아있다. 그날 이후로 황금올리브를 먹은 적이 없다. 그러다가 기프티콘 받은 게 있어서 오늘 먹어보았다. 아니. 이게 뭐지. 이렇게나 맛있는 후라이드가 있었던 것인가. 바삭하고 고소한 튀김옷, 그 안에 은은한 염지와 육즙 가득 촉촉한 살결. 나는 원래 음식을 먹을 때 허겁지겁 먹는 법이 잘 없는데, 이번엔 조금 정신 못 차리고 먹었다. 정말 맛있다. 그런데 정말 비싸다. 할인 없이는 먹기 힘들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