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

영원한 생명.

 

절망하는 자는 잘못이다. 진보는 필연코 잠을 깬다. 그리고 결국, 진보는 잠들어 있어도 전진했다고 말할 수 있으리라. 왜냐하면 그것은 성장했으니까. 진보가 다시 일어나 있는 것을 볼 때, 그것이 더 높아진 것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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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는 일반적인 평화 이외의 다른 것이 아닌데, 그것이 확립될 때까지는, 조화와 통일이 존속할 때까지는, 진보는 그 과정으로서 혁명을 가질 것이다.

'진보'란 대체 무엇인가? 그것은 국민들의 영원한 생명.

 -레 미제라블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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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하지 않는 삶은 거룩하다.

민중은 잘못하지 않는다.

절망하기 않기에.

혁명이 피를 양분으로 삼는 것은 진보라는 붉은 생명을 잉태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혼란과 파멸의 시기에 태동되지 않는다. 그것은 평화를 가장한 피곤하고 지쳐있는 늦은 저녁에 착상이 이루어진다. 걱정과 염려가 모두 잠든 새벽, 미숙하게 태어난다. 그 표정은 웃고 있지만 비굴하다. 웃음은 분열과 혼란을 유혹한다. 자신의 허파를 깔고 누워, 굴종을 머리까지 덮고, 추악하게 숨을 헐떡이며 침울한 평화 속에 있다.

어느 순간. 어떠한 저항도 없고, 작은 꿈틀거림도 사라진 한 여름. 정오의 시간에.

달궈진 흙무덤 위에 마른 가슴만 늘어져 있는 평화와 질서의 자리에 무기력과 굴복이 절정에 다다랐을 바로 그때. 아무런 희망도 없이, 오로지 절망만을 멀리하며, 절망하지 않기에, 잘못하지 않고, 자신의 잘못으로는 결코 죽지 않았을. 시신이 일어난다.

혁명이다! 혁명이다! 혁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