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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riteller 토리텔러 Sep 08. 2018

'습관'을 위해 저금은 필수

저금할 돈이 얼마인지 알고 있다. 아니, 알고 있어야 한다.

액수가 많든 적든 당신은 이제 자신에게 얼마의 돈이 남는지 알고 있습니다. 아직 모른다면 이전 글을 읽으셔야 합니다. 자! 이제 이 돈으로 무엇을 할까요? 가장 쉽고, 가장 널리 알려진 ‘저금’을 할 겁니다. 

    ※  얼마나 저금하는 것이 적당한가? 

    가장 쉽게 목표를 제시하면 ‘나가는 돈 + 용돈 < 남는 돈(=저금)’이 되도록 하세요. 불가능하다고요? 그럴 수 있겠죠. 아무튼 큰 기준 하나를 드린 거예요. 1차 목표를 이것으로 삼고 그다음 각자 최적치를 찾아가면 됩니다. 안 되는 이유를 대면서 따지면 돈 못 모아요. 


왜 저금인가?

저금이 가장 ‘확실’ 하기 때문입니다. 펀드나 주식 등 투자상품은 잃을 수도 있고 얻을 수도 있지만, 저금은 확실하게 '원금보장'이 되고 바퀴벌레 뒷다리만큼이라도 확실하게 ‘이자’를 주기 때문입니다. 사회 초년생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현금흐름’과 ‘습관’이라고 했죠? 그래서, 저금입니다. 보통 1년 상품이기 때문에 1년을 참으면 얼마의 원금과 이자가 생기는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실질적인 이유로 당신은 지금 돈이 없어요. 굴릴 돈이 없다고요! 그러니 일단 굴릴 돈을 모아야 돼요. 모으는 확실한 방법? 저금!


이자율 계산법

이자율 계산을 왜 알아야 하나?

첫째, 돈이 얼마가 생기는지 알 수 있습니다. (아니요. 알아야 합니다)

둘째, 이자율은 모든 투자, 소비의 기준 잣대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설명할게요)

셋째, 이것도 모르면서 '재테크'한다는 말은 '사칙연산'을 못 하면서 미분과 적분을 할 수 있다고 우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 정확히는 '이자율 계산'보다 '이자율 개념'을 갖는 것이 더 필요합니다. 


예금 이자율 계산법

너무 쉬운데 모르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일단, ‘예금’부터 계산해 보죠. 예금은 은행에 일정기간을 맡기면 원금과 이자를 주는 상품입니다. 


    원금 X 이자율 = 이자


매우 쉽습니다. 여기서 착각하시면 안 되는 내용은 은행이 말하는 이자는 ‘연리’(=연 이율=1년 맡기면 주는 기준)입니다. 보통 예금은 1년을 하니 문제가 없어요. 하지만, 3년이나 6개월짜리 예금은 어떻게 하죠? 

    3년 예금이라면 = 1년 이자 X 3(년)

    6개월 예금이라면 = 1년이자 / 0.5(=6개월=반년)합니다. 


쉽게 생각하면, 예금이자는 직사각형 넓이를 내는 것과 같습니다. 총 넣은 금액 X 이자율 = 이자


적금 이자 계산. 가장 기본적인 ‘돈 모으기’ 상품

보통 착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표기된 이율이 예금보다 보통 적금이 높지만, 1년 후 받는 이자는 예금이자가 더 많습니다. 

착각하게 되는 이유는 한 달에 10만 원 저금할 때 이자율이 2%라고 한다면 아주 쉽게 10만 원 X 12개월 = 120만 원 X 2%라고 생각합니다. 적금 이자를 받으면 턱도 없이 적은 이자금액에 사기를 당했는지 놀라게 되죠. 당신의 기본 생각이 잘못된 겁니다. 은행은 당신의 돈을 얼마 동안 가지고 있었는지에 따라 이자를 지급합니다. 첫 달 넣은 10만 원은 12개월치 이자를 주지만, 마지막 달에 넣은 금액은 1개월치 이자만 지급합니다. 

쉽게 생각하면 적금은 삼각형 넓이를 내는 것과 비슷합니다. 총 넣은 금액 X 이자율 ÷ 1/2 (정확하지는 않지만 개념적으로는 이래요)


    ※  이자 계산하느라 계산기 두들기지 말고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세요. 금융소비자 정보 포털 ‘파인’에 가서 ‘금융거래 계산기’를 이용하면 쉽게 계산 다 됩니다. 


세전과 세후

위와 같이 계산한 돈을 다 주면 고맙겠지만, 정부에서 세금을 가져갑니다. (국민으로 살아가기 위한 비용이라고 생각해 두세요.) 보통 이자의 15.4%를 떼 갑니다. 그럼 실질적으로 내 손에 쥐게 되는 이자는 어떻게 될까요?

    원금 X 이자율 = 이자 – (이자 X 15.4%) = 세후이자(=진짜 내가 받는 돈)

세금을 내기 전 이자라고 해서 세전, 세금을 내 고난 후라고 해서 세후입니다.


이자율 높은 곳 찾기

찾기 어렵죠? 모든 사이트 다 들어갈 수도 없고. 이것 역시 ‘금융상품 한눈에’ 사이트 가면 나옵니다. 검색! 오늘 기준 약 3%에 육박하네요. 단 여기서 주의 사항은 이곳의 정보가 모두 다 ‘맞다’라고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은행마다 ‘최고 우대금리’ 같은 조건이 달라요. 그러니 이곳에서 검색하신 후에 해당 은행 사이트에서 다시 한번 확인하셔야 합니다. 


    ※ 이자율 높은 곳 찾아서 꾸준히 저금하자. 습관 만들기가 최우선. 그러고 나서 수익률 따지자.


※ [연습문제]

    1) 예금이자 계산 = 1천만 원 3%짜리에 예금하면 이자는 얼마?

계산기를 돌려보면 세금 떼고 약 25만 원 됩니다. 1년에 25만 원 받는다는 얘기죠. 한 달에 약 2만 원 조금 넘는 돈이네요. 슬픕니다. 한 달에 2만 원이면 30일로 나눴을 때 하루에 약 666원을 번다는 뜻이네요.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도 안 되는 돈. 


  2) 적금 이자 계산 = 한 달에 1백만 원씩 3%짜리에 적금하면 이자는 얼마?

계산기 돌려보면 세금 떼고 약 16만 5천 원 나오네요. 정말 작아요.


저금 꼭 해야 할까?

네. 습관이 잡히지 않았다면 해야 합니다. 3%가 너무 낮아 보이죠? 하지만, 만약 당신이 10억을 예금한다고 해보죠. 그럼 1년에 약 3000만 원의 이자가 생깁니다(세금 떼기 전). 10억이 없는데 무슨 얘기냐고 따지면 할 말 없지만… 


이자 액수만 보면 굳이 저금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이자를 무시하더라도 당신에게는 원금이 남게 됩니다. 만약, 그 돈을 썼다면 당신에게는 원금(1천만 원=연습문제)은 고사하고, 부스러기 이자 25만 원(=예금 기준)도 없을 겁니다. 사회초년생에게 중요한 건 ‘모이는 원금’입니다. 이자보다 원금!


또 하나, 예금은 까먹지 않습니다. (물가상승률 이야기는 좀 뒤로 미루죠) 돈이 도망가지 않고 남아 있게 됩니다.  어려운 말로 '원금 보장'이라고 하죠. 그러니 일단 저금하세요.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면서 '안전한 원금'을 지속적으로 만드는 습관! 그것 때문에 저금해야 합니다. 


저축은행에 저금해도 될까?

네. 됩니다. 원금과 이자를 합쳐서 연간 5천만 원이 넘어가지 않으면 예금자 보호법에 의해서 국가가 돈 줍니다. 저축은행 망해도 줘요. 대신, 좀 늦게 받을 수는 있지만 날리지 않아요. 5천만 원 예금할 돈 없잖아요? 그러니 걱정 말고 이자율 높은 곳에 하세요. 그래도 돼요. 


[그림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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