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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H Dec 09. 2023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인생의 존재 이유

 인생을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하였을 때, 나는 뮤지컬을 보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하기 싫은 일에 회의감이 들고 힘들 때 뮤지컬을 접하게 되어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 뮤지컬이 아니면 내 인생에 의미도, 살아갈 이유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랬던 생각이 한순간에 바뀐 날이 있었다.


  어느 날, 우연히 존 스트레레키의 <세상 끝의 카페>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다. '세상의 끝에 있는 카페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읽게 되었는데, 엄청난 흡입력으로 한숨에 다 읽어버렸다. 마음속 깊은 곳에 숨겨놓았던 마음이 세상 밖으로 꺼내져서 모든 게  까발려진 기분이었다. 주인공의 상황과 모든 말이 나와 동일시됐다. 잘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던 것이다.


 이 책은 명쾌하고 간단하게 문제의 답을 찾아갔다. 나중에 찾아보니 소설형식 자기 계발서였다. 당신은 왜 여기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그것은 존재의 이유와 관련되고, 또 죽음과도 관련되는, 자신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하는 이야기였다.


 그동안 나의 행복들이라 생각하며 안정감을 느끼고 있던 것들은 나의 도피처였다. 행복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을 찾는다고 다짐했었는데, 다시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잠깐의 행복을 위한 도피를 선택한 것이다. 그리고 그 도피를 위해 돈이 필요하고, 돈을 벌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놓을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 것이다.


 이제는 도피했을 때의 행복보다, 살아가는 데 있어서 더 큰 행복이 무엇일지 찾아보기로 했다. 그래서 책의 주인공처럼 오늘부터 생각해 보기로 했다. 내 삶의 이유, 존재의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나는 왜 여기에 있는가. 앞으로 많은 시간이 걸린다 해도 이 문제의 답을 꼭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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