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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독과점 Nov 11. 2024

오늘의 시 / 그날 밤 내가 만난 별은

이별이었다.




내가 그날 밤,

만난 별은 이별이었다.

그 순간 너무나 환히 빛나던

밤하늘의 별은 흐려졌다.

이내 별빛은 꺼져버렸다.

아마도 흐르는 내 눈물 때문이었던 것 같다.

주위는 삽시간에 어두워졌다.

그리고 곧 암흑이 찾아왔다.

암흑은 짙은 파도가 되어 나를 덮쳤다.

나는 눈물을 닦았다.

닦고 또 닦았다.

얼마나 닦았는지 알 수 없었지만

닦아낸 만큼 별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사라질 것 같이 묽게 흐렸던 별이

다시 내 눈에 선명하게 나타나

찬란하게 빛이 났다.

또다시 사랑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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