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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아한 숲길 Feb 15. 2024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어.

인생 쓴맛 단맛


  내 선택을 후회하는 일은 종종 있었지만 이번처럼 후회가 반복되는 경험은 처음이다.

남편과 친구는 이미 지난 일이니 좋게 생각하자고 말하지만, 생각할수록 나 자신이 참 한심하다.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이 때로는 올무가 되는구나. 착하지 않기로 했는데 또 착하다가 당했구나. 이런 생각에 끌려다닌다. 내 진심이 이용당한 기분이 들면서 우울하기까지 하다.


  시간을 되돌릴 수 없으니 마음을 다스리기로 한다.  조금 바보 같았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이렇게 쓰린 경험도 결국 내 삶에 자양분이 되어줄 거라고 믿기로 했다. 만약 이와 비슷한 일이 생기면 더이상 당하지 말자고 다짐해 본다. 현명한 판단, 야무진 처신을 하리라.


  2023년 1년 동안 수기로 일기 쓰기에 성공한 이후, 5년 다이어리에 도전 중이다. 매일 하루를 돌아보며 짧은 일기를 남기는 일이 생각보다 재미있다. 그리고, 이제 가끔 브런치에도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다. 글을 쓰다 보면 나의 정체성이 뚜렷해지겠지?하고 싶은 게 없어서 괴로운 사람도 많다는데 오히려 이루고 싶은 게 많으니 감사해야겠다. 하고 싶은 일이 너무 많아서 시간 관리가 힘들다는 게 단점이지만 조금씩 성장하고 있음에 위안받으며 조금 더 부지런해져 보자.

  

#생존신고 #후회 #마음다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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