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하는 그녀
40화
by
단아한 숲길
Sep 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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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 해수욕장 앞
바다가 뵈는 3층 카페에
홀로 고요히 앉아
낚싯대를 드리우고
입질 기다리는 그녀
옆 테이블에
대학생 셋이 와서 앉더니
뭐가 그리 좋은지
떠나갈 듯 웃어댄다
젊음이라는 폭죽
시간 지날수록
점점 사람들 모여들고
소음 파도 거세진다
아아, 그냥 나가야 할까?
고심하는 그녀
잡힐 듯하여 손 뻗으면
포말처럼 흐트러지
는
시상(詩想)이여
자판에서 손을 거두고
멍하니 바라본다
해변과
바다를, 패러글라이딩과 제트보트를
카페 안 사람들을
비우고 비워 동공에 자유가
스치는
바로 그때, 찌가 살짝 움직인다
아! 입질이 오고야 말았다.
<글. 사진: 숲길 정은> 매일 밤10시 발행. 총 70화 발행후 시집 출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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