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 쓰기
마른 병 조각을 밟아가는 여정에도
눈이 감는 것을 막을 수 없다
그러나 위태로운 너의 시간이기에
잠에 좇기며 눈을 뜬다
천장에 박아둔 야광 구슬이 환한 빛을 내는 대낮에
어찌 잠에 들 수 있었을까
너는 생각한다
그 사람이 없었다면
그 사람이 있었다면
얼마나 달라졌을까
얼마큼 달라졌을까
조금 더 걸어가기 위하여
한 발 앞서기 위하여
밟히는 병 조각에
흉터가 늘었지만 알 턱이 있나
너의 위태로운 시간은 끝날 줄을 모른다
-업무 중에 졸다가 놀라서 깨었다. 졸고 있던 내가 어찌나 두렵던지. 그래서 시를 썼다.